페리사업을 성장 전략사업으로 꼽아

일본 대형선사 MOL(商船三井)이 여객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2018년에 걸쳐 그룹의 계열회사인 3개 여객선사에서 6척의 신조선을 잇달아 투입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또한 페리 4척, RORO선 1-2척을 대체 건조하거나 신규 건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MOL측은 향후 트럭 운전사 부족 등의 영향으로 모달 시프트가 일어나면서 페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MOL그룹은 페리사업을 신성장 전략사업의 하나로 자리 매김하여 수도권과 간사이(關西)지역을 발착지로 하는 항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MOL그룹의 페리 회사는 商船三井페리, 페리 선플라워, 名門大洋페리 등 3개가 있는데 페리와 로로선의 7개항로를 수도권과 간사이지역을 발착지로 하여 홋카이도, 규슈 사이에서 운항하고 있다. 여기에 모두 18척의 여객선이 투입되어 있어서 일본에서는 굴지의 선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연간 수송실적은 트​​럭과 섀시가 약 60만대, 여객이 100만명 정도이다. 일본에서 장거리수송 페리노선을 많이 개설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페리는 무인 섀시뿐만 아니라 승하선 전후에 기동성 있는 트럭을 실을 수도 있다. 여객 수송은 단순한 운송 모드로서 뿐만 아니라 유람을 즐기면서 각지를 돌아볼 수 있는 관광의 다리도 된다는 것이 강점으로 페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또다시 수요가 창출된다는 것이 MOL 관계자들의 말이다.

최근의 일본의 연안여객선 시장은 안정되어 있다. 2009년경에는 리먼 쇼크와 연료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MOL의 연안여객선 사업은 23억엔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항로 재편과 關西汽船과 다이아몬드페리의 경영통합 등 구조개혁을 한 결과 2012년도에 경상흑자(12억엔)으로 전환되었다. 2014년도는 소비 증세후 반동도 있었지만, 유류가격 하락과 모덜 시프트의 순풍을 받아 매출 562억엔, 경상이익 44억엔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2015년도는 페리의 화재 사고라는 악재도 있었지만 영업력 강화와 유류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매출 500억엔 규모에, 경상이익은 2014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MOL그룹의 여객선사들은 저마다 운항선박의 대체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 名門大洋페리는 지난해 9월과 11월에 오사카남항 -新모지항로에 1만 5000gt급 2척을 취항시켰다. 기존 선박보다 개인실을 늘린 것 외에 여성의 관점 등을 살린 객실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商船三井페리는 2017년 4월과 7월에 오아라이-도마코마이 항로의 저녁편에 1만 4000gt급의 신조여객선 2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항해 속력을 올림으로써 도마코마이 도착시간은 그대로 이면서 아라이의 출항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을 검토함으로서 새로운 화물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환경부하 저감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 선플라워는 2018년 3, 6월에 오사카-시부시항로에 1만 3500gt급 신조선을 투입한다. 개인실을 대폭 늘리고, 공공 공간을 확대하여 유람 자체를 더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총알페리」나 「舟遊플랜」등 부담없이 유람을 즐길 수있는 기획상품을 만들고 있으며, 신조선 투입으로 개인고객 대응에도 더욱 힘을 쏟고 있다.

MOL그룹은 항로망을 충실화 하기 위해 다시 선대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여객페리는 商船三井페리가 운항하는 오아라이- 도마코마이 항로의 심야 편 2척을 2020년경에 신조 대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페리 선플라워의 경우 오사카 - 벳푸 항로의 2 척에 대한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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