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수산과학원은 러시아 태평양해양연구소와 한-러 정기 국제여객선을 이용해 동해 해양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2월 4~5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0차 한ㆍ러 환경협력공동위원회에서 양국 관할해역 해양환경 변화를 공동연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일정한 항로를 지속적으로 운항하고 있는 정기여객선을 활용한 해양환경 모니터링 조사는 실시간 해양환경의 정보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양국에서 합의한 ‘한ㆍ러 관할해역 정기항로’ 해양환경 정보는 4월 중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확보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은 확보된 정보를 인공위성 해양정보, 해양예측정보 등과 결합함으로써 우리나라 동해 먼바다 해역의 해양환경변화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영상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양국의 정기여객선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통해 동해바다 연구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한ㆍ일, 한ㆍ중 간 협력 채널을 확대해 동북아 해역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해양조사 연구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산과학원은 2012년 8월부터 강원도 동해항에서 출발해 울릉도와 독도를 왕래하는 여객선(씨스타호)에 수온ㆍ염분ㆍ클로로필 등의 센서를 설치해 동해중부해역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소용돌이의 시공간적 변동, 대마난류의 해류 방향 변화와 냉수대 등에 의한 연안 수온의 급격한 변화 등 동해의 해양 변화를 연구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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