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BWMS 제조사인 테크로스가 조선업 장기 불황에서도 꾸준한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테크로스는 8월 터키 선주로부터 15만8000dwt급 수에즈막스 2척에 설치할 BWMS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이 선박에는 테크로스 ‘Ex-ECS 2000B’(2000㎥/h급) 2세트와 ‘ECS 300B’(250㎥/h급) 1세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풍부한 설치 실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테크로스의 설명이다. 지난해 그리스 선주가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수에즈막스 탱커에 테크로스의 BWMS가 설치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전기분해방식을 채택한 테크로스의 BWMS ‘ECS’는 간편한 유지보수와 낮은 전기소모량 때문에 꾸준한 수주실적을 내고 있다. 4월에는 홍콩 선주사로부터 VLCC 2척에 ECS를 납품하기로 했고, 6월에는 현대미포조선이 건조 중인 PCTC 4척과 MR탱커 2척에 ECS를 공급한 바 있다. 꾸준한 수주로 테크로스는 1000척이 넘는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설치가 완료한 선박도 820여척에 달한다.

테크로스 관계자는 “MR탱커의 경우 자체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친 엔진룸 솔루션으로 설치비용이 낮아져 발주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선박평형수관리협약 발효기준 충족을 앞두고 있어 수주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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