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탱커 BWMS시스템 특허 등재…해외 네트워크 확장도

BWMS 선두기업인 테크로스가 BWM협약 발효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장되는 BWMS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에만 기백척이 넘는 수주실적을 올리며 누적 수주 1000척을 넘긴 테크로스는 기술개발과 해외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본격적인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테크로스는 자사가 개발한 ‘잠수형 펌프가 설치된 선박의 기관실 내 선박평형수 처리부를 갖는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이 최근 특허청에 등록됐다고 20일 밝혔다.

테크로스가 개발한 BWMS시스템은 잠수형 펌프가 주로 설치된 MR탱커에도 BWMS를 기관실에 설치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잠수형 펌프가 설치된 선박에 BWMS를 설치할 경우 갑판 위에 별도의 방폭공간을 설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설치비용이 다른 BWMS 대비 많이 소요되며, 방폭공간이 외부에 있어 자연환경 변화에 따른 문제점도 제기돼 왔다.

이 시스템은 추가 발라스트 펌프를 장착해 평형수를 채울 때는 추가로 설치한 펌프를 사용하고, 평형수를 내보낼 때는 기존 펌프를 사용하도록 했다. 별도의 방폭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설치비용을 크게 낮췄다. 이미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에서 건조하는 10여척의 MR탱커에 시스템 공급계약이 체결됐다.

테크로스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를 생각해 최적의 설치 솔루션을 연구한 결과가 특허로 등록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설치 솔루션을 연구해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허 등록과 함께 테크로스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크로스는 최근 말레이시아 수리조선소 거점인 MMHE(Malaysia Marine & Heavy Engineering)와 BWMS 설치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현재 운항에 나서고 있는 선박들의 BWMS 설치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MMHE는 MHB(Malaysia Marine and Heavy Engineering Holdings Berhad)가 2012년 조선소 규모와 생산력 향상을 위해 증축한 조선소이다.

MHB는 2004년 선박평형수관리법 비준 이후 고객들에게 효율적으로 BWMS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 업체를 물색해왔다. 그동안 싱가포르를 비롯해 두바이, 인도, 스페인에 위치한 수리조선소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테크로스는 이번 MOU를 통해 말레이시아에도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테크로스 관계자는 “전 세계 고객들의 설치 편의를 도모하고 고객들의 문의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체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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