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유공자 760명, 기업 1209곳 수상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각계 인사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세계 경제 저성장과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서도 수출 증대에 매진해온 무역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이날 기념식은 개회사(무역협회장), 주제영상물 상영, 유공자 포상 및 축사(국무총리), 기념공연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은 “우리 무역은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제는 새로운 성장의 모델을 찾아야 한다”며 “수출 규모의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긴 호흡을 가지고 수출의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줄어들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무역인이 수출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 왔다”고 격려하고, “급변하는 무역환경을 맞아, 반세기전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그 때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살려 제2 무역입국의 길로 함께 나가자”고 강조했다.

기념식후 열린 축하연(리셉션)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이 지난달 2.7% 증가로 전환했고, 이런 증가세를 유지하면 수출부진의 터널을 서서히 벗어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정부와 업계가 협심해 우리의 수출 능력을 다시 한 번 리빌딩해 세계시장에 도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이귀영 디와이오토 대표, 임근조 에스티팜 대표, 김종선 대선인터내셔날 대표, 리우펑 알리바바그룹 티몰 글로벌 대표, 신정희 인트 대표 등 15명의 유공자가 총 760명의 유공자를 대표해 단상에 올랐다.

아울러 50억불탑을 수상한 한화토탈, 10억불탑 한국항공우주산업, 5억불탑 서연이화, 4억불탑 도시바일렉트로닉스코리아 등 총 15개 기업 대표도 총 1209개의 수출의 탑 수상업체를 대표해 단상에 섰다.

정부는 이날 무역의 날을 맞아 680명의 무역진흥유공자에게 산업훈ㆍ포장 및 표창을, 일정액 이상을 수출한 1209개 기업에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무역진흥유공자 포상은 세계교역 부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한 무역인의 공로를 치하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유공자 680명에게 포상했다. 정부포상의 경우, 수출저변 확대에 기여한 중소ㆍ중견기업에 전체포상의 81.4%가 수여됐고, 신시장개척, 전자상거래, 신규품목 수출 등 수출혁신에 기여한 102인에 대해서도 포상을 했다.

무역협회는 수출 유공 부문의 질적인 측면을 중시하고 수출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무역협회장상 수상자에 대한 선정 기준을 새롭게 마련해 총 8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금형, 선반 등 뿌리산업 부문(12명), 수출제조 및 유통 분야의 일반수출 부문(45명), 콘텐츠ㆍ 물류 등 서비스 부문(16명), 수출지원기관 특수유공(7명)이다.

한편,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2012년부터는 세계 9번째 무역 1조 달러 달성(2011년)을 기념해 12월5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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