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해상노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 해상노련 정태길 위원장이 21일 열린 정기대위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제29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정태길 위원장이 21일 개최된 첫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조직 갈등과 분란을 종식시키고 오로지 선원들을 위한 정책 활동에 역량을 모으는 정책 연맹으로서 거듭나겠다는 강한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은 2월 21일 마린센터 3층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2016년 노조 활동사항을 평가하고 새로운 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대 상황에 부합되는 노동운동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49개 가맹노동조합 7만 조합원 대표로 선출된 63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2016년도 사업보고와 결산(안), 2017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을 심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해상산업 노동자의 근로조건 유지·개선과 복지증진,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해상노련 정태길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2016년은 선원을 위한 정책 실현이라는 연맹 본연의 모습을 망각한 채 3개 연맹으로 찢어져 조직적 갈등과 분란만 계속되었던 한 해로 기억된다. 당시 연맹 부위원장으로서 화합과 단결, 선원들을 위한 정책 활동을 이끌어냈어야 했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그간 미진했던 활동을 강화하고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연맹이 되어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이해를 통해 화합, 단결하며 지속되었던 상처를 치유하겠다. 밖으로는 이 시대의 선원에게 필요한 사업과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상노련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선원퇴직연금제도와 해양원격의료시스템을 조기에 도입함으로써 그동안 3D 업종으로 인식돼 왔던 선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외국인선원 관리지침 개악 저지, 해기사양성 및 승선근무예비역제도 확대, 선원정책개발 및 근로상담지원센터 설치 등 현장 선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리적인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해상노련은 공무원들의 책임 회피와 업무의 편리성 추구가 아닌 선원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선박 입출항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 요청하는 결의문과 2007년 체결된 선원 고용안정과 적정규모 유지를 위한 노사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선사들에게 노사합의 이행을 촉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해상노련은 우수한 기량으로 업무에 매진하고 선원들간의 화합 도모을 위해 노력한 조합원 18명에게 한국노총위원장 및 해양수산부장관, 해상노련위원장 표창패를 수여하고 선원들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해 준 외부인사 10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한국노총 박대수 상임부위원장과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 서영기 의장 직무대행, 전국항운노조연맹 지용수 위원장, 철도산업노조 김현중 위원장, 전국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 고무산업노련 천관욱 위원장 직무대행, 공공산업노련 박기철 위원장 직무대행, 외기노련 이영찬 상임지도위원, 부산항운노조 김상식 위원장, 해양수산부 조승환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 수협중앙회 김임권 회장,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부회장, 한국해운조합 김주화 경영지원실장,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정영섭 회장, 한국원양산업협회 이동욱 경영지원본부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류중빈 이사장,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서병규 이사장, 한국해기사협회 임재택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해상노련 정기대위원대회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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