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월 28일 오후 2시부터 한국선원센터에서 ‘해양원격의료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해양원격의료는 장기간 항해하는 선박에 승선하고 있는 선원들이 위성통신을 통해 언제든지 육지에 있는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이다.

정부 3.0의 대표 과제인 원격의료는 공공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미래부 등과 협업해 추진 중이며, 의료 취약지역 거주자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적시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육상과 달리 먼 바다에서는 응급상황 발생시에도 119 등의 조속한 도움을 받거나 병원으로 바로 이송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 선박 내에서 응급처치 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응급상황 발생 초기에 적절하게 의사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지가 향후 치료 경과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해양수산부는 장기간 승선하는 선원들에게 의료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 2015년부터 장기 항해 선박을 대상으로 해양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작하였으며, 그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해양원격의료 대상선박 수를 작년 20척에서 40척까지 확대하고,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선원, 선박회사 등 주요 원격의료 참여주체가 참석한다. 설명회에서는 해양원격의료 시범사업의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실제 운항 중인 선박과 원격의료를 진행하는 모습도 시연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년간의 해양원격의료 실시 성과와 향후 사업 추진계획도 설명할 예정이다.

해양원격의료 지원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2019년까지 도입 추진 중인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의 권고 서비스 중 하나로, 가까운 시일 내에 유망 해양 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서진희 선원정책과장은 “해양원격진료를 통해 선박 내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선원들이 주로 걸리는 각종 만성질환까지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선원의 의료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해양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을 높여 보다 많은 선박들이 해양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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