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교수 “AM시장, 수출허브기지 역할 중요”
'KOMEA FORUM 2017' 성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과 리드케이훼어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계 최대 조선해양전시회인 ‘KORMARINE 2017'에서 ’KOMEA 포럼‘이 개최됐다.

'KOMEA 포럼’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그 해 9월부터 국내 선박수주가 ‘0’의 숫자를 나타내면서 조선기자재산업계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넘어 생존의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위기감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포럼에 참석한 인도네시아조선협회 에디 쿠니아완 로감 회장은 “새롭게 열리는 인도네시아 조선 및 기자재산업 시장에 한국의 진출을 적극 희망하고 있으며, 한국 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함께 그 다리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KOMEA 강재종 전무이사 “이번 포럼의 주제는 해양환경 변화에 따라 강화되고 있는 IMO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의 방안과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국내 조선기자재산업이 생존전략을 통해 추진해야 하는 글로벌 에프터마켓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국내 조선해양지자재산업의 GLOBAL After Market 확대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경남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김영훈 교수는 After-Market(AM) 시장에 주목했다. 애프터마켓은 제품 판매 이후 부품을 교체하거나 제품의 정비 및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 사업이 진행되는 시장을 말한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해운선주, 조선소 등은 신규 설비투자보다는 기존 설비 확장이나 유지보수를 선호함에 따라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설비기업들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AM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 필요성이 증가했다.

실제로 신제품 시장은 1990년대 이후 수요정체, 경쟁심화 등으로 성장이 늦어졌으나 애프터마켓 시장은 신제품 시장의 4~5배 규모로 성장했다. Drewry에 따르면 AM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170억달러에서 2016년 170~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탱커, 벌크선, 컨테이너선이 약 153억달러로 전체 AM시장에서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LNG선, 드릴쉽 등은 상대적으로 선복량은 적으나 척당 유지보수 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3년에서 2015년까지 전세계 신조 수주량은 1400척~2400여척(7500만~1억만GT) 규모이며 국내 선박 시장 점유율이 30~35%로 선복량 대비 다량의 선박을 건조했기 때문에 선박에 대한 잠재적인 A/S 수요가 막대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박AM사업 진출을 위한 수출허브기지 구축이 중요하다. 김영훈 교수는 국내 조선기자재산업의 직수출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효율·체계적인 사업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조선해양기자재글로벌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AM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해운물류 허브지역과 조선해양 신조·수리사업 지역 중심으로 글로벌 A/S 센터 운영해 지역적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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