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수 22명 감축·조직 22개 축소
현장 개선활동 동참·설계 개정 최소화 주문

▲ 삼성중공업 남준우 대표이사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경영정상화와 재기 발판 마련이라는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남준우 사장은 회사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형 해양프로젝트 공정준수에 기반한 고객 신뢰 확보 ▲현장 개선활동 적극 동참 ▲설계 개정 최소화와 물량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 등을 주문했다.

남 사장은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추락할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시점에 어깨가 무겁지만,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사명을 완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재작년에 한 마음 한 뜻으로 유상증자를 해 낸 것처럼 이번에도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임직원들의 진심 어린 동참을 당부했다.

안전에 대한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남 사장은 "안전은 실천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면 안전한 작업장에서 일할 수 있다“며 실천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선업계 경기불황을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 사장은 "영원한 책임감을 가진 자가 진정한 주인이다. 걱정만 하는 것도 문제이고 근거 없이 낙관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제는 혹독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이겨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 조직을 저(低)비용 고(高)효율을 중심으로 대폭 정비하고, 임원 수를 30% 축소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감소 등 경영규모 축소에 대비하고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능 일원화와 통합 ▲조직 축소와 전진 배치에 주안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전체 조직 수(팀 단위 이상)는 89개에서 67개로 축소됐다.
 
특히 임원들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임원 수를 30% 축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종전의 72명에서 50명으로 22명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조직개편의 주안점을 뒀다"면서 "신임 남준우 사장을 중심으로 전임직원이 똘똘 뭉쳐 위기극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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