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테온탱커스, 옵션분 2척 발효

▲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MR탱커
산업 컨설팅이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이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은 그리스 판테온탱커스로부터 탱커 옵션분 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첫 계약 체결의 물꼬를 트게 됐다.

판테온탱커스는 기존 원유제품 운송사업의 성공에 더불어 MR시장 신규진입을 모색하던 중 STX조선을 지목하여 지난해 9월 6척(옵션 2척 포함)을 발주한 바 있다. 당시 계약에 포함된 옵션 2척이 발효된 것이다.

판테온탱커스는 지난해 9월 계약호선의 성공적인 RG(선수금 환급보증)발급과 우수한 기술적 대응 능력 등 STX조선이 중형조선소 중 선박건조능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하여 옵션 2척을 발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STX조선의 2월 수주 잔량은 19척(옵션 2척 포함)으로 내년 3/4분기까지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건조 예정인 선박은 5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roduct Oil & Chemical Tanker)으로 길이 174m, 폭 32m 규모로, 5만3800㎥ 화물을 적재 가능하다.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으로 오는 2019년 3분기에 인도되는 조건이다. 선주사 요청에 따라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은 현재 실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선주사에서 2척의 옵션 발효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어, 실사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이어질 수주에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판테온탱커스 관계자는 "2015년 인도된 대형 LNG선 건조 당시 체감한 STX조선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라 MR 시장에서의 STX조선 인지도를 활용하여 신규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주사와 당사는 신규시장 진입 파트너를 넘어, 향후 회복이 예상되는 MR시장에서 전략적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최근 실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RG발급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박영목 STX조선 기획관리부문장은 “과거 일본이 중형조선소를 축소 및 청산함으로써 설비, 인력 등 핵심 역량을 잃어버려 세계 1위 조선국 자리를 대한민국에 내어준 것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고부가가치선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 유지만이 중국과 일본등 경쟁국을 따돌리고 건조기술 경쟁우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선박의 엄격한 배출 규제 때문에 LNG 연료 추진선박에 대한 수요가 새롭게 증가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석유회사인 Shell과 협력 하에 건조된 LNG 연료 보급선은 Ship to Ship(선박에서 선박으로) LNG 연료 공급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은 그리스 오션골드사와 지난 9월 MR PC선 계약분 4척(2+2)에 이어 추가 옵션 2척에 대해서도 발주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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