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변호사‧이기환 교수‧이환구 부사장 등 7인 위촉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게 될 설립위원회가 꾸려졌다.

해양수산부는 2월 5일 세종청사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설립 세부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한국해양진흥공사설립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을 개최하고 제1차 설립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사 설립추진위는 한국해양진흥공사법 부칙 제2조에 따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설립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강준석 해수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해수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담당 부처 국장 3인과 민간분야 전문가 3인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정부담당 국장은 해수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 기재부 양충모 공공정책국장, 금융위 윤창호 구조개선정책관 등 3인이며 민간분야 전문가는 금융분야 전문가로 법무법인 광장 정우영 변호사, 학계를 대표해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부 이기환 교수, 해운업계를 대표해 흥아해운 이환구 부사장(한국해운연합 간사) 등으로 구성됐다. 공사설립추진위는 공사 설립 전까지 앞으로 약 6차례 회의를 열어 공사 정관 작성과 임원추천, 설립 등기, 각종 내규, 직원 채용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추진위 위원 위촉식 직후 강준석 차관 주재로 제1차 설립위원회를 열어 향후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양수산부 훈령으로 제정된 '한국해양진흥공사설립위원회 운영규정'과 공사 설립 전까지의 설립위원회 업무 추진일정 등 전반적인 계획을 논의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공사 설립까지 남은 기간이 5개월밖에 되지 않아 다소 촉박하지만 역량있는 분들을 위원으로 모신 만큼 설립위원회가 제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국민과 업계의 기대에 부응하여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당초 제1차 설립위원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공사 사옥 문제와 직원 채용 규모 등은 지자체, 관계 부처 등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사 사옥 문제와 관련해 해수부는 부산국제금융센터, 한진해운 빌딩, 해운대 등 다양한 지역의 건물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본사 사옥은 우선 임차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부산시측에서 BIFC 이용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채용문제는 기획재정부와 정원규모 협의를 이달중으로 완료하고 늦어도 3월말께 채용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공사 정원규모는 140~150명 정도로 사장과 부사장급 본부장 3인, 9~10개 실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3월말에 신규채용되는 인력은 우선 약 50여명정도로 예상돼 7월 공사 출범시 인력은 100여명 안팎일 전망이다.

▲ 해수부 김영춘 장관이 공사 설립추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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