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 2척 신조, 5년간 COA 계약 체결

 

지난해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에쓰-오일과의 VLCC 장기계약을 인수한 바 있는 대한해운이 GS칼텍스와 VLCC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며 VLCC 운송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대한해운(대표이사 김용완)은 3월 6일 GS칼텍스㈜와 VLCC 2척에 대한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VLCC 2척을 신조해 2019년 12월 31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5년간 GS칼텍스와의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전용선 사업 시작 이후 체결한 최초의 원유운송 장기계약으로 운송계약 시점에 맞춰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VLCC(Very Large Crude-Oil Carrier) 2척을 신조한 뒤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현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조선소들과 VLCC 신조 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정식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은 이번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국내 화주와 해운사, 국내 조선소로 이어지는 상생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중동에서 한국으로 원유 수송을 위한 장기운송계약으로 계약금액은 공시일 기준 총 2105억원으로 2016년 연결매출액 대비 38.96%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LNG 운반선 2척 등 총 5척의 장기운송계약이 새롭게 운항을 시작했으며,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발레와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도 영업이익 1천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회사는 국내 굴지 에너지 기업인 GS칼텍스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며 원유운송 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향후 원유운송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해외 화주 발굴 및 다른 에너지원 장기운송계약 수주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해운은 2010년 에쓰-오일과 5년짜리 VLCC 항해용선계약을 체결하며 원유탱커시장에 진출했으나 해운장기불황으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2013년 탱커부문을 정리한 바 있다.
법정 관리후 SM그룹에 편입된 대한해운은 지난해 MR탱커 3척을 확보하며 석유제품선시장에서 진출했고 한진해운이 보유하던 에쓰-오일 VLCC 장기계약을 인수하면서 원유운송시장에 발을 들여놨고 이번에 정식으로 GS칼텍스와 VLCC 2척에 대한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VLCC 장기운송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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