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KR‧KP&I‧DSME 공동세미나 개최

한국해사업계가 최근 공동으로 세일즈단을 꾸려 그리스 선주들을 대상으로 합동 세일즈를 펼쳐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샬아일랜드선박등록처 주관으로 한국선급, 한국선주상호보험(KP&I), 코리안리 재보험, 대우조선해양은 4월 1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TSAKOS를 비롯한 그리스 선주, 기자재업체, 보험브로커 등 약 150여명을 초청해 한국해사업계공동세미나(Marshall Islands Registry and Korean Industry Stakeholder Joint Seminar)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마샬아일랜드 선박등록처 주도로 세계 최대 선주국인 그리스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조선소와 선급협회, 보험회사 등이 공동으로 세일즈를 펼침으로써 향후 그리스 선주들이 한국해사업계를 원 패키지로 활용해 경쟁력있는 조건으로 선박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는 주그리스 한국대사관 안영진 대사가 참석해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한국-그리스간 해운산업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KP&I 문병일 전무가 ‘Fixed Premium-Tailored Products’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KP&I가 전세계 Non-IG Club 중 4번째로 크고 순수한 비영리조직으로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병일 전무는 또한 선박의 운항특성에 적합한 담보한도, 담보위험의 선택, 해운시황과 연동한 상생정신 등을 바탕으로 한 경쟁적인 보험요율, IG를 뛰어넘는 선제적인 사고처리서비스, 전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지급보증서 체계, IG와 달리 탈퇴보험료 비부과 등을 설명해 그리스 선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문전무는 “세미나 이후 12개 보험브로커 및 선주들과 연쇄미팅을 통해 상호관심사를 심도있게 논의해 그리스에서 KP&I의 존재감과 경쟁력을 각인시켰다. 세계 최대 해운국인 그리스를 근거지로 유럽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병일 전무에 이어 한국선급의 김현태 책임검사원이 ‘Global Sulphur Oxide Cap’에 대해, 허윤정 책임검사원이 ‘New Bulk Carrier Design’에 대해 발표했다. 김현태 책임검사관은 2020년 발효되는 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Global Sulphur Cap 2020)에 대한 최근 동향을 설명했고 허윤정 책임검사원은 한국선급이 현대미포조선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Joint Development Project, JDP)로 수행한 캄사르막스(KAMSARMAX) 벌크선 디자인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선급 이형철 사업본부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선박 황산화물 규제 등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선급은 앞으로도 해사업계에서 최신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리재보험의 정우식 부장은 ‘Assuring the Future with Korean Re’를 주제로 코리안리 해상보험의 강점을 소개했고 대우조선해양 김남수 이사는 ‘State of the Art Boil off Gas Handling Technologies’를 주제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선박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한편 그리스에서 한국해사업계 합동세미나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세미나에도 참석한 마샬아일랜드 한국사무소 김영민 대표는 “이미 적지 않은 그리스선주들이 한국의 우수한 조선소 품질과 선급 및 보험서비스 등을 알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리스 선주들은 한국 해사업계를 이용하면 우수한 조건으로 선박을 신조해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앞으로 그리스에서 한국해사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차후 세미나에는 선박금융, 선박관리회사까지 보다 많은 한국해사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한국해사업계공동세미나 주제 발표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