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포항시와 항로개설 협약 체결

고려해운과 남성해운이 포항 영일만항에 기항하는 컨테이너 항로 2개를 추가로 개설했다.

고려해운과 남성해운은 5월 10일 포항시청 회의실에서 포항시와 컨테이너 항로개설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정현용 고려해운 상무, 백승교 남성해운 상무, 이상우 포항영일신항만 대표를 비롯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경북도, 항만물류협회, 영일만항경쟁력강화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단체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해운과 남성해운은 포항영일만항에 러시아와 필리핀 등을 연결하는 2개 정기선 항로를 개설키로 했다. 먼저 고려해운은 현재 부산과 일본, 러시아를 연결하는 SPV3 서비스에 포항영일만항을 기항지로 추가한다. 고려해운은 SPV3 서비스에 342teu급 SUNNY OLIVE호, SUNNY PINE호 2척을 투입해 포항-부산-이요미시마-모지-블라디보스톡 등을 연결하게 된다.

현재 포항에서 주2항차 개설돼 있는 러시아 항로는 고려해운의 러시아항로 추가 개설로 3항차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에 새로 개설되는 필리핀 항로는 고려해운과 남성해운이 공동으로 운항하게 되는데 기존 베트남-태국항로를 대체해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필리핀항로로 변경되게 된다. 이 서비스에는 고려해운과 남성해운이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투입해 인천-대산-포항-부산-홍콩-마닐라-호치민-세코우-홍콩-인천 순으로 기항하게 된다.

이번에 2개 서비스가 새로 개설됨에 따라 포항 영일만항은 중국,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 8개국 7개 항로, 29개 항만, 주 8항차로 확대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러시아항로 추가 개설로 북방항로가 주3항차로 확대됨에 따라 대북방교역 서비스가 강화됐다. 또한 베트남·필리핀 항로 운항으로 철강재와 부원료, 우드펠릿 화물의 물동량도 안정적으로 유치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항영일신항만 관계자는 “이번 정기 컨테이너 항로개설로 영일만항은 항로 다변화 및 기항지 증대를 통해 포항지역 화주들의 항로·항차 증대 요구에 부응하고 남북 경제협력과 북방교역 활성화에 대비하여 환동해 북방물류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일만항은 10만 3659teu를 처리해 전년대비 115% 증가했으며 올해 4월까지 3만 7990teu를 처리하며 전년대비 32% 증가하는 등 컨테이너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동남아 물동량이 전체 물동량의 63%를 차지하는 등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이미 남북 경제협력과 북방교역 활성화에 대비해 경제, 무역, 문화, 관광 등 북방경제협력을 총괄할 TF팀을 구성했다. 영일만항을 핵심 축으로 포항이 북방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선제적 조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백승교 남성해운 상무, 이강덕 포항시장, 정현용 고려해운 상무가 협약서 체결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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