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에 박광열·김종현·조규열 선임
5일 법인등기, 창립기념식 개최 예정

내정설이 나돌았던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중고등학교 동기인 황호선 부경대학교 전교수가 결국 한국해양진흥공사 초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해양수산부는 황호선 교수를 비롯해 메가라인 김연신 전사장, 한국선박해양 나성대 사장 등 3명의 사장후보에 대한 인사검증 작업을 진행한 결과, 황호선 전교수를 초대 사장으로 임명하고 7월 2일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대사장과 더불어 진행된 본부장 3명에 대한 선임도 완료됐다. 본부장 3명중 유일하게 상임이사직인 혁신경영본부장에는 박광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투자본부장에는 한진해운 김종현 前전무, 해양보증본부장에는 조규열 한국해양보증보험사장이 선임됐다.

황호선 초대 사장(66)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해수부는 “황 사장이 국제경제를 전공하고 글로벌 무역거래와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해왔으며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특별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해온 것”이 선임이유라고 설명했다.

박광열 혁신본부장(55)은 경기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 해수부 대변인, 인천지방청장, 해사안전국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부산지방청장을 지냈다. 박광열 본부장은 28일자로 공직에 퇴임했다.

김종현 해양투자본부장(62)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출신으로 한진해운에서 컨테이너 영업 상무, 동서남아지역 상무를 거쳐 2016년 컨테이너 운영본부장을 끝으로 한진해운에서 퇴임한 컨테이너선 전문가다.

조규열 해양보증본부장(59)은 국민대 무역학과 출신으로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근무하면서 해양프로젝트 금융부장, 해양금융종합센터장, 해양구조조정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말 부행장으로 퇴직하고 한국해양보증보험 2대 사장으로 활약해 왔다.

한편 해수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초대 임원 선임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7월 5일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를 본격 출범시킬 예정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5일자로 법인등기절차를 완료하고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사 사옥 옆에 위치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창립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황호선 초대 사장을 비롯해 주요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는 엄기두 해양진흥공사 설립추진단장(해운물류국장)이 공사 설립경과를 보고하고 황호선 사장이 공사 미래 비전에 대해 보고하게 된다.

또한 공사 지원으로 발주되는 제1호 선박인 친환경 LNG추진선에 대한 상생 협력 MOU 체결식도 진행된다. 공사 1호 지원을 받는 선사는 에이치라인해운으로 화주인 포스코,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 지원기관인 해양진흥공사가 참여해 친환경 LNG추진선 발주를 위한 상호 협력과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해양진흥공사는 출범 직후부터 선사들에 대한 투자‧보증 사업을 추진해 선사들의 선박 발주 지원 등 해운사업 재건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나갈 예정이며 운임‧선가 등 해운시장의 변동에 대한 예측과 해운거래에 대한 분석 정보를 제공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해운 정보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과 함께 이제는 우리 해운업이 다시 도약할 때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마중물이 되어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5대 해운강국으로 발돋움하고, 부산은 해운 관련 정보와 전문가들이 모이는 아시아 해운 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