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재건 위한 해운업 지원 본격화
공사 비전 “글로벌 톱5 해양 강국”

한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책임지게 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7월 5일 공식 출범했다.

해양수산부는 7월 5일 벡스코 제1전시장 컨벤션홀에서 김영춘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윤재 한국선주협회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해양진흥공사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해수부는 지난해말 해양진흥공사법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하자 공사 설립추진단을 본격 가동시켰고 2월 5일 해양수산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공사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공사 설립에 관한 세부사항을 조율해 왔다.

설립위원회는 총 10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공사 정관, 내부 규정, 사업계획, 조직·인력 및 임직원 채용 등 실무적인 사항을 꼼꼼히 심의·의결했고 7월 2일 황호선 초대 사장 선임과 함께 법상 정해진 설립 업무를 모두 마무리했다.

공사는 그간 설립과 동시에 곧바로 선사에 대한 투자, 보증 등의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계획 수립은 물론 관련 지원 교육 등 업무준비를 철저히 해왔기에 7월 5일 공식 창립 이후부터 차질 없이 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해수부 김영춘 장관은 이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국적선사들이 더 이상 금융지원을 제때 받지 못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해양진흥공사가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다. 공사는 국적선사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금융을 지원하고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선사들에게 금융지원을 해나갈 것이다. 또한 환경규제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친환경선박들을 국내조선소에 발주할 수 있도록 유도해 해운과 조선이 상생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도 공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초대사장은 ‘우리해운과 함께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 글로벌 톱5로 도약하는 해양강국 코리아’라는 공사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러한 미래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경영 3대 목표로 벌크선대 500만dwt 확보 지원, 컨테이너선 50만teu 확보지원, 아시아 넘버원 해운정보 허브를 설정하고 3대 추진전략으로 해운업계가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금융제공, 국제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역량지원, 해운·항만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발굴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황호선 사장은 중소선사들까지 해양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해운업계가 요구하는 차별화된 투자와 보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친환경선박 대체 지원과 위기관리능력제고, 해운시장 예측 등을 통해 국적선사들이 글로벌 변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황 사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해운항만의 미래 신사업 발굴도 공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신사업은 운임선도거래 등 해운파생상품거래 시장 조성과 국내해운 전담 톤이지 뱅크, 선박 채권 보증제도 등이다.

한편 기념식 마지막 행사로 공사 제1호 지원 선박인 친환경 LNG추진선에 대한 상생 협력 MOU 체결식이 열렸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LNG추진선을 발주하고 운항할 에이치라인해운, 화주인 포스코,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 지원기관인 해양진흥공사가 참여해 친환경 LNG추진선 발주를 위한 상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포스코 철강원료 전용선을 국내 최초로 LNG추진선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노후선을 폐선하고 친환경선박을 국내조선소에 발주할때 정부가 지원하는 친환경선박 보조금과 해양진흥공사의 선박금융 지원을 받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LNG추진선을 발주해 건조할 계획이다.

▲ 해양진흥공사 출범 기념식후 마린시티에 위치한 공사 사옥에서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윤재 선주협회장, 황호선 공사사장, 김영춘 해수부장관, 박광열 공단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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