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진부품 수입국가중 점유율 1위
코트라 “日 수주량 회복, 수요 증가 기대”

국내 조선기자재는 품질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도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아 선박 제품 수입 국가 가운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수주량 회복으로 선박 부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자재업체에게는 일본 시장을 진출할 절호의 기회다.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일본 조선업계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96만cgt(98척)를 기록했다. 척수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14척 증가했는데, 특히 벌크선이 지난해보다 20척 증가한 82척을 기록하는 등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엔진부품 시장은 저속, 중속 선박용 디젤엔진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선박 엔진부품 수입액은 총 400억엔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수입액은 417억엔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입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선박 엔진 제품이 일본 선박 부품 총 수입품의 23%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20.37%), 인도네시아(15.16%), 미국(7.51%)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일본 선박 부품 수입국 가운데 한국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의 선박 부품 경쟁력은 이미 증명됐다.

최근 일본에서 증가하고 있는 수입규모는 향후에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대형선박에 납품되는 저속 엔진 위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국내 제품이 일본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입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기자재 시장에 국내 업체가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본 기업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우선적으로 기존에 거래해온 일본 기업, 특히 연고지의 기업과 거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본은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경우에도 견적 의뢰를 새로운 업체에 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높은 수입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은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이 좋기 때문이다. 일본은 최근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공급처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은 상사(대리점)를 통한 거래가 일반적인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일본의 수입 바이어 업체에 따르면, 부가가치가 크거나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의 경우 제조사간 직거래를 통해 거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선박 엔진부품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부가가치가 작은 부품도 있어 관리 업무의 절감을 위해 상사에 그 업무를 대행시키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코트라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에 의한 관계 구축을 주문했다. 선박 부품은 초기 거래가 어렵지만, 납품이 성사되는 경우에는 해외 기업이라도 꾸준하게 거래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국내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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