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사모, 성명서 내고 신임 남기찬 사장에 당부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성명을 내고 새로이 부산항만공사 사장에 취임을 앞둔 남기찬 사장에게 부산항만공사의 방향정립, 역할확대 등 폭넓은 경영마인드를 주문했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대표 박인호, 이하 항사모)은 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해양 전문가이자 그동안 북항통합개발원추진 위원장으로서 남기찬 신임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큼과 동시에 우려도 있다”며 “세계 5위의 부산항을 관리 및 운영, 경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적 지식 뿐 아니라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BPA를 경영할 수 있는 폭넓은 경영마인드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항사모는 “먼저 부산항 경쟁력 제고를 위한 BPA 방향정립과 역할확대, 법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BPA의 현재 부산항 개발 및 운영에 대해 미래 전망을 토대로 새로운 방향을 잡고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며, BPA가 외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 가능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항만경쟁시대를 극복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의 도약이 시급하다는 것.

그간 항사모가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BPA 역할확대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이다. 부산항 개발 및 운영, 관리 책임기관으로서 BPA의 항만공사의 역할이 축소되어 있고 운영사에 대한 단순한 ‘임대사업자’역할만을 수행함에 따라 「공운법」에 의해 제한되는 BPA의 출연·출자 및 사업추진 제약을 완화하여 항만운영 자율성 확보 및 공공정책의 실력적 강화가 시급하다고 항사모는 밝혔다.

따라서 항사모는 그간 「공운법」의 틀에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BPA의 원래 설립취지인 민간경영의 이념을 살리기 위해서는 재정 및 경영 자율성 확보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BPA가 단순 임대업자(Autority)가 아닌 항만관리자(Cooperation)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항만공사법」상 항만공사의 사업범위가 확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항사모는 신임 남기찬 사장에게 ▲그간 BPA가 기록했던 하위 경영평가실적에 대한 사장과 직원과의 지향점 공유 ▲BPA의 관료화 우려 불식 ▲시민이 찾아올 수 있는 북항 재개발 콘텐츠 및 미래비전 설립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한 부산항 그린포트(Green Port) 조성 ▲BPA의 지역 경제 기여 역할론 등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한편 항사모는 성명서 말미에 “현재 BPA 사장의 임기 3년은 너무 짧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정부는 항만의 특수성을 살려 5년 책임 임기 제도를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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