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뺀 고위직 여성 임원 단 2명, 1.7%

▲ 해수부 및 유관기관내 2명의 여성임원인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연승 이사장(왼쪽)과 수협 강신숙 상무
해양수산부와 유관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은 7.8%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금주 국회의원(무소속, 전남 나주시·화순군)이 해양수산부와 유관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양수산부와 유관기관의 실국장급 이상 임원 총 665명중 여성은 52명으로 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기관의 경우 팀장급을 임원으로 간주해 자료를 제출해 여성비율이 7.8%로 나왔지만 실제 직제상 고위직 임원들만을 추려서 뽑아보면 실제 여성 임원비율은 이보다 훨씬 낮다. 해운신문이 알리오 등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실국장급 이상, 해수부 유관기관 임원을 살펴보면 여성 임원은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와 24개 유관기관의 임원은 총 116명이며 이중 여성임원이 2명에 불과하므로 여성임원비율은 고작 1.7%에 불과하다.

총 39개의 실국장급 이상의 자리를 보유하고 있는 해수부의 경우 여성 실국장이 단1명도 없었고 해수부 산하 24개 유관기관중에서는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연승 이사장과 수협중앙회 강신숙 상무 등 2명이 유일했다.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연승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9일자로 공단 15대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24개 기관장중 유일한 여성 기관장으로 기록됐다. 이연승 이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 조선해양공학으로 학·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베를린공대대학원(교통기계시스템공학 석·박사)을 졸업했으며 국내·외 선박해양관련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수협 강신숙 상무는 1979년 수협은행에 입행해 서초동지점장,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서울중부기업금융센터장, 신용사업부문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2016년 수협중앙회 상임이사로 임명됐고 올해 3월에 수협중앙회 상무로 선출됐다. 강신숙 상무는 수협내에서 여성 최초 지점장, 부장, 본부장 등을 거쳐 수협 최초 여성 임원에 선출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편 손금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에게 있어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다. 성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이 사회 각 분야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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