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 개최
“지원 위해 구조조정 방향 재정립”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개최된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이 조선업계를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18일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최근 국내 주력산업은 성장-고용간 탈동조화(디커플링, Decoupling)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한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 위협이 크고 디지털화 등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조선업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 점유율도 일정 부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건조량 부족의 영향은 부품·기자재업체들로 이어지면서 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 수주 호황이 LNG선 등 특수에 따른 일시적 상황인지 장기 발주량 증가로 인한 것인지에 따라 조선사별 경영전략도 재검검해 봐야 할 것”이라며 “조선업 전체적으로도 자구노력을 지속 추진해 적정 수준의 효율화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세대 선박에 대한 현황 점검과 지원 정책 방향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선박 탄소배출 규제, 선박평형수 배출 규제 등에 따라 국내 조선업의 새로운 기회를 살펴보고 ICT, 스마트 선박 등 혁신역량에 대한 준비상황도 점검하겠다”라고 밝히곤 “조선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과 구조조정의 방향을 재정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정부, 기업, 연구기관간의 협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협력이 필요하며 금융권, 자본시장 등의 금융지원과 재정지원간의 정책조합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과제이다. 금융당국이 기업을 지원하는 주체로 ‘실물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박사는 “세계 발주 시장은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의 개선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올해 국내 수주량은 1100만cgt로 전년 대비 50% 증가하고 수주액도 48% 증가한 25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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