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그룹 계열 물량확보 영업수익성 양호"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이 ‘A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신용등급 평가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그룹 계열의 물류회사로서 계열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양호한 영업수익성과 견고한 재무안정성 등을 확보하고 있어 ‘A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설립됐으며 국내 33개, 해외 58개의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3자 물류, 완성차운송, 벌크선 운항, CKD, 중고차 경매, 기타유통사업 등 주로 현대차그룹의 물류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한신평은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 계열 물류회사로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기아차의 자동차 해외 현지생산 증가 및 차종다각화,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 등 현대차그룹의 외형 성장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향유하면서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있는데 매출의 70% 가량이 그룹사에 대한 물류서비스 제공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높게 평가됐다. 올해 상반기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률은 4.1%로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취급품목의 낮은 경쟁강도를 기반으로 동종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철금속 트레이딩 등의 기타사업이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주력 사업에서 견조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도 높게 평가됐다. 사업 확대 과정에서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에 대한 선박 투자가 증가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다. 2013년 말 1조 3800억원 규모였단 차입금은 6월말 현재 2조 53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기평은 현대글로비스의 차입금 규모가 과중하지만 도입 선박의 장기운송계약 체결 등을 통한 이익창출능력 확대가 예상되고 그룹 물량에 기반한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을 감안하면 재무안정성 측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선대확충 관련 향후 투자계획 등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기평은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 구조 재편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및 재무 상황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지배 구조 재편 방향을 모니터링해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실적 추이, 상생경영 관점에서 대기업집단에 대한 법률 규제 측면의 변화, 확대되고 있는 벌크선사업과 비철금속 트레이딩 등 기타사업부문의 수익성 추이도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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