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양창호)은 12월 19일 중국 상해 밀레니엄호텔에서 'KMI 중국 해운·항만·물류 CEO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중국 환경규제 강화 대응 및 빅데이터 활용방안‘이란 주제로 최근 강화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를 해운·물류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빅데이터의 활용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아침시간을 활용해 조찬 포럼으로 진행됐으며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상해 소재 우리나라 해운물류기업 및 공공기관 대표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두 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등 약 2시간 정도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는 ‘중국 환경정책 동향 및 재중기업에 대한 영향’으로 이현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국제협력·교육센터장이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주중 우리나라 기업들의 65.4%가 중국당국의 환경규제가 기업 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주면서 중국 환경규제 조치를 적극 이행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한국상회와 대사관이 주도하고 있는 ‘무료 환경컨설팅’ 등 우리나라 기관의 대응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윤희성 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해운물류업계의 빅데이터 활용방안 및 전망’이란 주제로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 및 빅데이터의 개념 등을 소개했다. 또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 분석으로 시황 예측 등 기업의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사례도 보여주었다. 특히 윤희성 센터장은 해운기업에서 오랜 기간 재직한 실무경험과 인공지능 지식을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운업계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의 도래, 빅데이터 분석의 패러독스 등을 언급하면서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제발표 후 참석자들은 빅데이터 활용 및 환경규제와 관련된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했으며, 끝으로 KMI 김형근 중국연구센터장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포럼 행사를 기획,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KMI는 지난 2010년부터 중국연구센터가 소재한 상하이에서 정기적으로 KMI 상해 CEO 물류포럼을 개최하여 상해지역 우리나라 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 대표자들에게 중국 해운·항만·물류 관련 주요 현안 및 정책을 전파하고,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해 왔다.

올해부터 KMI는 기존 KMI 상해 CEO 물류포럼을 KMI 중국 해운·항만·물류 CEO 포럼으로 확대·개편하여 지난 4월 25일 선전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KMI는 앞으로도 상해를 포함한 중국의 주요 도시로 확대하여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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