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코로나 불확실성 증대 영향"

▲ KMI 해운업 BSI 변화 추이

코로나19 사태로 해운시황 침체기가 길어지면 국적선사들이 현장해서 느끼고 있는 해운체감경기는 또 하락해 역대 최저 수준인 49p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74개 국적선사들을 대상으로 집계해 발표한 2020년 3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해운 BSI)는 전월대비 2 포인트 하락한 49P를 기록했다. KMI는 3월 해운업 BSI가 반등하지 못하고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물동량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먼저 컨테이너 부문은 SCFI가 전월대비 13 포인트 하락한 894p 하락했지만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30 포인트 상승한 59p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선사 중 3월 업황에 대해 좋다는 응답은 12%, 보통은 35%, 나쁨은 53%였다.

건화물 부문은 BDI가 전월대비 147 포인트 상승한 608p를 기록했으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2 포인트 상승한 52p에 그쳤다. 건화물선 선사 중 3월 업황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선사는 한곳도 없었으며, 52%는 보통, 48%는 나쁨이었다.

유조선 부문은 VLCC 유가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운임이 전월대비 23만 2895p 상승했으나 실제 수요는 여전히 부족해 체감경기지수는 전월대비 17 포인트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인 26p를 기록했다. 유조선 선사 중 3월 업황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선사는 한곳도 없었고 26%는 보통, 74%는 나쁨이었다.

경영부문에서는 채산성BSI가 전월과 동일한 63p, 자금사정BSI는 1 포인트 하락한 65p, 매출BSI는 10 포인트 하락한 55p, 구인사정BSI는 전분기 대비 10 포인트 하락한 82p, 투자BSI는 8 포인트 하락한 81p를 기록했다.

반면 컨테이너, 건화물, 유조선 부문 채산성은 각각 94p, 65p, 52p를 기록,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컨테이너 부문 자금사정은 82p를 기록했으며 유조선 부문 매출은 68p을 기록했다.

선사의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41%), 물동량 부족(23%), 자금부족(9%) 순으로 나타났다. KMI는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해운선사들이 물동량 부족과 운영자금 부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의 경제여건 변화에도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4월 해운업 BSI 전망치는 49p로 응답선사 74개사 중 3%인 2개사만이 4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41p, 건화물선 58p, 유조선 37p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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