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5월 세계조선 동향 및 전망올해 들어 세계 조선 시장은 예년에 보기 드문 活況勢를 기록중이다. 정기선 해운업계의 대규모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에리카號 침몰사고 등의 영향으로 탱커의 발주도 활기를 띄고 있는데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조선업계의 5월까지의 신조선 수주량은 1,120만CGT로 전년동기의 410만CGT에 비해 무려 173.2%가 급증했다. 다음은 Clarkson, World Shipyard Monitor 의 자료와 한국조선공헙협회가 예측한 자료를 중심으로 5월까지의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 등 세계 조선 시장의 동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세계 수주량(2000년 1월∼5월)2000년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全 세계 조선업계가 수주한 신조선은 1,120만CGT로 전년동기의 410만CGT에 비해 173.2%가 증가하는 활황세를 기록했다.지역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한국, 일본, 중국의 아시아지역이 85.7%인 960만CGT로 最高를 고수했으며 다음으로 동유럽 90만CGT(점유율 8.0%), 서유럽 60만CGT(점유율 5.4%) 순이었다.韓·中·日 3국의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이 500만CGT로 전 세계 수주량의 44.6%를 차지해 30.4%(340만CGT) 점유율에 그친 일본을 크게 앞질렀으며 중국은 120만CGT로 지난해 점유율인 12.4%에 비해 다소 하락한 1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선종별 수주실적은 全 선종에 걸쳐 수주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컨테이너선과 탱커는 전년동기대비 CGT 기준으로 각각 260%·220%라는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먼저 탱커 수주량은 운임 상승에 따라 금년 1∼5월 동안 VLCC가 18척 수주되는 등 全 선형에 걸쳐 크게 증가했는데 이 같은 증가는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 ▲Erika號 사고 후 유럽 용선주들의 노후선 기피에 따른 대체 수요 증가 ▲VLCC 선가 상승에 따라 Asset Play를 위한 투기적 발주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당분간 이 같은 증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특히, 북해 및 지중해 수역을 운항하는 수에즈막스 및 아프라막스급 탱커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인데 동형 선박의 금년 1∼5월 수주량은 이미 작년 전체 수주량을 크게 상회했다.다음으로 드라이 벌커 부문은 작년 이래 발주량 증가를 주도했던 파나막스의 발주세가 둔화되는 반면 케이프사이즈 및 핸디급의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컨테이너선은 컨테이너선 해운시황의 회복세에 따라 최근 포스트 파나막스 등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주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활발한 수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 밖에 수주활동 증가가 기대되는 선종으로는 LNG선, 크루즈선, Offshore 등이 있는데 OSC(Ocean Shipping Consultants)에 따르면, LNG 물동량은 1999년 124.4bcm(bn cubic metres)에서 2010년에 거의 두배 증가한 241.3bcm을 기록할 전망으로 이에 따라 LNG 선복량은 현재 114척에서 192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크루즈선은 현재 수주잔량이 20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주요 신조시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향후 5년간 북미 및 유럽 크루즈 이용객수는 연평균 7∼10% 증가하여 연평균 신조수요는 약 11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Offshore 관련 선박의 신조수요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북해지역 및 중남미 연안의 석유개발 탐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건조량(2000년 1∼5월)올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全 세계 조선업계가 건조한 신조선박은 610만CGT로 전년동기의 520만CGT에 비해 17.3%가 증가했다.지역별·국가별 건조량을 살펴보면 한국과 일본은 시장 점유율이 99년대비 증가한 반면 중국과 서유럽은 감소했다.한국은 이 기간중 210만CGT를 건조해 시장 점유율을 99년의 29.3%에서 35.0%로 끌어올렸으며 일본은 270만CGT 건조로 45.0%의 점유율로 최고를 기록했다.이어 ▲서유럽 60만CGT(점유율 : 10.0%) ▲중국 30만CGT(점유율 5.0%) ▲동유럽 20만CGT(점유율 3.3%) 순이었다.다음으로 선종별 건조실적은 드라이 벌커를 제외하고 全 선종에서 증가했는데 특히, 컨테이너선의 증가폭이 컸다.탱커는 이 기간중 220만CGT가 건조돼 전년동기대비 10.0%가 증가한 반면 벌커는 130만CGT 건조에 그쳐 7.1%가 감소했다.한편 2000년∼2002년까지 3년간 4,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152척이 선주사에 인도될 계획인데 2000년 46척, 2001년 59척, 2002년 47척이다.선복량별로는 5,000teu급이 72척으로 가장 많고, 6,000teu급 51척, 4,000teu급 22척, 7,000teu급 이상 7척 등이다. ♠ 수주잔량(2000년 5월말 기준)全 세계 신조 수주가 활발해지면서 5월말 기준 수주잔량도 전년동기대비 8.3%가 증가한 3,650만CGT가 남아 있다. 지역별·국가별 수주잔량은 한국이 1,380만 CGT로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이 1,110만CGT의 수주잔량으로 뒤를 이었다.이어 중국이 410만CGT, 동유럽 300만CGT, 서유럽 260만 CG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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