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代表: 趙忠彙)은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2만 3,800톤급 반잠수시추선을 육상에서 제작·조립한데 이어 2만 6,800톤급 높이 120m의 미국 RBS-8D 초대형 시추선을 상부와 하부구조물로 나누어 제작, 지난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육상에서 조립했다. 98년 12월 미국 R&B 팔콘사로부터 수주한 이 시추선은 수심 1만m까지 시추가 가능하며 길이 114m, 폭 78m, 높이 120m에 승선인원 130명을 위한 주거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조립은 초대형 상부구조물을 권양탑과 유압장치를 이용, 지상 37m 높이까지 끌어올린 후 하부구조물을 상부구조물 하단부로 수평 이동시켜 상부구조물의 연결부를 용접함으로써 시추선을 최종 조립하는 육상총조립공법을 적용했다. RBS-8D 시추선은 조립 완료 후 육상 및 해상 시운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경 발주처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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