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星重工業이 美선사 쉐브론에서 30만 8,000톤급 VLCC를 추가 수주해 해외 VLCC 시장에 본격적인 참여에 나섰다.삼성중공업은 지난 93년 VLCC 신조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2도크를 330m에서 390m로 확장한데 이어 길이 640m규모의 대형 3도크를 신설해 70년대 대량 건조된 노후선 대체 수요에 대비해왔다.특히 93년 6월 유공해운으로 부터 27만 8,000톤급 VLCC(싱글헐)를 수주했으나 동선박이 건조완료된 95년 말까지 해외선주사로부터 VLCC를 수주하지 못했었다.삼성은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외 선주사의 프로젝트에 강력한 도전자로 나서고 있다. 한편 선주사인 쉐브론은 지난해 VLCC 4척(2+2)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었으나 옵션분에 대해서는 행사하지 않고 재입찰을 실시했다.이번 신조 계획은 그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며 지난 3월 9일 입찰서를 받아 대우중공업과 일본 IHI 등 3사만이 최종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일본 IHI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납기 및 선가면에서 유리한 삼성중공업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의 척당 수주가격은 8,100만달러 선이며 납기는 99년말에서 2000년 1쪾4분기이다.쉐브론은 이미 지난 4월 21일자에 보도한 대로 70년대 건조된 8척의 노후선을 대체키로 하고 ICB와 BERGESEN 등 북유럽 선주사와 나용선에 관한 상담을 벌이고 있다.삼성중공업은 이번 해외 선주사의 VLCC 추가 수주로 국내외 VLCC 신조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돼 이후 미국의 마제스틱과 영국의 BP사가 추진중인 VLCC 상담에서 수주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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