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주간 운임전쟁 불붙었다 북미와 유럽 등 기간항로의 운임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잇따라 인상될 예정이어서 하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따라 과연 올해에도 주요항로에서의 운임인상이 이루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미항로의 경우는 올해 5월 1일부터 미서안항만까지 feu당 900달러, 미내륙은 1,000달러의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또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feu당 3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다.유럽항로는 1월부터 운임을 feu당 400달러 올린다는 계획아래 운임동맹들이 하주단체와 협의에 들어간 상태며, 오는 4월에도 feu당 300달러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이에대한 하주단체의 반발은 거세다. 최근 NYK 등 주요 13개 선사로 구성된 일본유럽운임동맹은 이같은 유럽항로의 운임인상계획에 따라 하주단체들과 운임인상협의에 들어갔지만 하주들의 반발로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작년에 실시한 2차례의 운임인상으로 유럽행 운임이 인상된 만큼 추가인상은 어렵다는 게 하주단체들의 주장이다.하지만 선사들의 운임인상 배경도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갖고 있다. 우선 주요 기간항로에서의 운임인상에 대해 선사들은 ‘운임회복’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고, 또 컨테이너임밸런스(수급불균형)에 따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북미항로의 경우 95년 teu당 평균 1,569달러에 달했던 운임이 97년 12월에는 1,151달러로 급격히 하락하다 잇따른 운임회복에도 98년 12월 운임이 1,388달러에 그치고 있어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유럽항로도 95년 1,120달러를 정점으로 97년 12월에는 725달러로 급격하게 하락했다며 추가인상에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선사들은 “운임문제는 철저하게 시장경제논리에 맡겨야 한다”면서 선복량에 비해 수출물량이 많은 만큼 운임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선사들의 올해 운임회복계획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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