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정민 한국복합운송주선업협회장 "외상운임과 스페이스 확보가 관건"RADIS는 발상 자체가 잘못협회명 개정으로 21세기 새 이미지 입을 터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복합운송연맹(FIATA)회의에서 한국복합운송주선업협회의 김정민 회장이 FIATA부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김회장은 앞으로 2년간 FIATA부회장을 맡아 세계복합운송업계의 정책 입안 및 결정 등에 참여하게 된다. 이는 유럽위주의 국제복합운송업계에 한국 포워더를 한국 및 아시아 포워더의 권한 및 역할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한국복합운송협회 김정민 회장을 만나 당선 소감과 몇 가지 현안에 대해 물어보았다.<편집자주>▲ FIATA 부회장으로 재선되셨는데 당선소감을 한 마디 해주신다면. 늘 개인적으로 도움이 안되고 일만 많은 자리에 앉게 되는 것 같다.(웃음)특별히 높은 자리는 아니지만 세계적인 민간기구의 감투를 쓰게 돼서 무척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 최근 업계에서는 한국무역협회가 추진하는 수출입운임할인센터가 매우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무협 하주협의회측에서 연락을 보내온 적이 있다. 수출입운임할인센터의 지정 포워더를 선정하려고 하는데 수송실적이나 업체 크기순으로 50개에서 100개정도를 추천해 달라는 요구였다. 나는 한마디로 거절했다. 협회의 입장에서 특정 회원사를 업계 서열이나 영업규모면에서 추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협의 발상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따라서 영업행위에 제한을 두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다.복합운송업이란 특정 아이템과 항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인력이 물량을 수송하는, 매우 섬세한 작업인데 다양한 화물의 이해를 어떻게 몇 개 포워더가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현재 복합운송협회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위법사항이 아닌지 질의서를 보냈다. 따라서 결론이 나오는 데로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하협을 반박할 예정이다. ▲ 한국항공복합운송협의회가 업체들에게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우리는 그동안 협의회에 관해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복수협회가 법으로 허용되는데 400여개의 회원사를 가입시킨다면 협회를 설립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러나 회원사들에게 부당한 정보를 흘려 회원사들이 이쪽에도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줄 알고 문의가 많이 와서 해명공문을 보낸 적은 있다. 개인적으로는 제반 비용이나 장래성을 고려한다면 대의명분이 없다면 조직내에서 그 조직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진정으로 업계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현재 업계의 현안 과제는 무엇입니까.업계의 당면 과제는 외상운임과 스페이스 확보이다.외상운임은 복합운송업계의 고질적인 폐해이다.선사나 항공사에게는 운임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하주에게는 몇 개월씩 어음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격하시킨 것이다. 그러다보니 하주들도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운임은 천천히 주면서 스페이스는 빨리 달라고 하니 이게 될 말인가. 외상달라고 조르는 하주들도 외국계 포워더에게는 현금결제해준다. 세 곳에서만 외상 안주면 자리 잡힌다. A포워더가 외상 안된다고 거절했는데 B가 덥석 외상으로 화물부킹시켜주는 일이 비일비재하니까 외상관행이 뿌리뽑히지 않는 것이다. 복합운송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상거래 도덕을 지키는 것이 우리 포워더가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다. 협회차원에서 회원사계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누구 하나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업계에서 과감하게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 ▲ 추진중인 사업이 있다면. 한국복합운송주선업협회 라는 이름을 한국국제복합운송협회 로 개정해 이미지를 개선할 생각이다. 주선업 이라는 명칭때문에 브로커라는 오해를 많이 받아 왔다. 우선 내년 3월 총회에 상정해 회원社의 동의가 확보되면 명칭을 바꾸고 이후 법에 명시된 업종명 개정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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