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운업계 젊은 인력 수급 빨간불 업계 영업관행 염증 무역업 등으로 선회 복합운송업계에 젊은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젊은 포워더들이 제조업이나 무역업으로 선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이들은 IMF 관리체제를 맞아 실업사태가 심각할 때 상대적으로 활황을 누리던 복운업계에 신규로 취직한 고학력층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H해운항공에 근무하던 김모씨는 "나름의 꿈과 포부를 가지고 복운업체에 입사했지만 주위에서 브로커로 취급하고 포워더 스스로도 깨끗한 영업보다는 접대 등의 뒷거래를 통해 물량을 유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S익스프레스의 박씨도 이같은 케이스. 그는 깨끗하고 투명한 영업을 고집하다 상사와의 마찰끝에 최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제조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박씨는 한 하주에게 현재 이용 레이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물량을 따냈으나 접대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트집으로 실무자가 갖가지 클레임을 걸어와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알게 된 상사와의 트러블이 더욱 견디기 힘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세일즈맨은 있지만 마케터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젊은 인력들이 속속 다른 업종으로 빠져나갈 경우 업계의 노화현상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시시각각 변하는 외국마켓대응에 한계가 올 수 밖에 없다. 신규채용이 늘어나는 것에는 이런 이유도 일정 정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J운송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복합운송업체에 지원하는 젊은이들은 국가 기반산업으로서의 물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뛰어난 인력이 많다"며 "우리 업계가 좋은 인력을 보유하고서도 비젼을 제시하지 못해 이들이 자꾸만 빠져나가는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루트와 시장을 개발하는 포워더의 노력이 충분한 댓가를 받는 풍토가 조성되면 양질의 인력도 스스로 찾아오게 되어 있다"며 업계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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