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실력행사 또 나설 듯 선박금융 이자율인상을 요구하며 LNG선 건조중도금 인출을 거부하는 등 실력행사를 나서는 바람에 국제적인 파문을 자초했던 시중은행들이 또다시 실력행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상업한일은행·기업은행·서울은행·한미은행 등 선박건조에 관여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지난 7월말 이자율인상을 관철을 위해 건조중인 LNG선의 중도금인출을 거부한 데 이어 또다시 요구관철을 위해 23일 이후부터 실력행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한편 시중은행들은 이자율인상요구 관철을 위해 지난 7월 27일 및 31일 계획됐던 LNG선 중도금의 인출을 거부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LNG선 금융에 관여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들에게 통보, 선박금융전체에 대한 계약불이행(Cross default)을 유도했었다. 이에따라 이자율문제가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돼 관련선사는 물론 국내은행, 국가신인도에 막대한 타격을 줘 해운·조선업계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시중은행들은 그럼에도 23일까지 해운업계가 이자율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LNG중도금 인출거부와 같은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 확실시돼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파문이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특히 시중은행들은 최근 차입금리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역마진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또 금융계의 더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7월에 비해 강도 높은 실력행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현재 시중은행들이 요구하는 이자율인상폭은 ‘Libor+1.5’선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관련선사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선사들은 최근들어 재팬프리미엄의 인상이 거론되고 있어,‘Yield Protection(YP, 차입기준의 대체)’에 따른 이자율인상을 받아들일 경우 일본계 은행들도 YP조항을 이용해 덩달아 이자율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YP조항에 의한 인상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다.이와관련, 업계는 “은행들의 실력행사는 결국 해운업계와 국내은행은 물론 국가신인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은행들의 실력행사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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