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선박 자유항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작년 통과선박 3,347척, 수리목적 42%늘어 관련사 430억원 순이익, 부산항은 2,905척 1998년 9월부터 국내 항만에서 시행중인 '통과선박의 자유항제도'가 해당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통과한 선박은 국내 무역항에 입항한 외항선 총 5만 8,707척 가운데 6.4%이며 이는 1999년도의 3,347척에 비해 11%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선박수리를 목적으로 통과한 선박은 전년대비 무려 42%가 증가한 331척(1999년 233척)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수리용 통과선박이 대폭 늘어난 것은 2000년 4월 부산 감천항 서방파제를 접안시설로 개조, 선박 경수리센타로 지정하여 운영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과선박의 자유항제도'는 지역의 경제활성화와 외화 가득률을 높여 국가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외항선박이 화물의 양하와 적하와 관계없이 벙커링과 선박수리, 선용품 구입 등의 목적으로 임시기항하는 선박에 대해 항만시설 사용료 전액을 면제해 주고 있다. 통과선박이 작년 한해동안 우리나라에서 선박수리, 유류 및 선용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1999년 대비 52%가 증가한 약 2,890억원(2억 3,000만불)이었다. 이에따라 이들 선박에서 관련업체들은 430억원(3,400만불)의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부산항은 전체 통과선박 가운데 78%(2,905척)을 유치해 명실공히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통과선박의 자유항제도가 국내 항만인근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등 좋은 결과를 낳자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통과선박의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를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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