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박보험 세계 10위권 시장형성 국내 선박보험시장이 1995년 회계년도(1995년.4-1996.3)기준으로 부보척수 2,300여척, 수입보험료 약 1,490억원 규모로 세계 10위권 대형시장을 형성,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이사 배정충)이 23일 ‘97년 국내선박보험시장의 변화’를 주제로한 세미나에서 밝힌 내용으로 국내외 선박보험시장 현황 비교평가를 통해 변화하는 선박보험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개최됐다.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올 1월 1일자로 실시된 선박보험 Cross-Border(해외보험가입) 허용과 더불어 재보험 거래선의 다변화등 국내외적 보험환경의 변화에 대해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임에 따라 각 선사 및 손보사 선박보험분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삼성화재 조영철 전무는 인사말를 통해 “그간 국내 보험사들은 위험의 적극적 보유보다는 재보험시장으로 전가하는 방향으로 보험을 인수함으로써 자율적인 언더라이팅 노하우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없었다”고 지적하고 “최근 2∼3년에 걸쳐 진행된 선박보험시장 자유화 및 시장개방정책은 선주와 보험사 모두에게 큰 변화와 함께 위기를 초래함에 따라 국내시장의 양적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질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함께 삼성화재가 밝힌 국내선박보험시장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회계년도:91년-95년)간 국내 선박보험 부보실적상 평균 손해율이 71.5%에 달해 선박보험 사업방법서상 예정손해율이 75%에 근접함으로써 국내보험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번에 분석된 자료에 의하면 선종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어선의 경우 척수가 5,380로 79.5%의 손해율을 기록해 최고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어선 평균요율은 2.54%로 평균요율인 0.93%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집계돼 추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선령별 분포로는 16년이상인 노령선의 손해률이 98.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손해보험사 보험가입금액별로는 척당 100만달러미만 소형선박의 손해율이 10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톤수별 분포에서도 1,000톤미만 소형선박 손해율은 78.4%로 불량물건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사고·원인별 분석에 따르면 건수기준으로 충돌사고가 41%로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내 및 일본연안항로의 운항량 과다로 인한 충돌사고가 빈번한데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대부분의 해상보험종목에서 계속적인 요율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선박보험시장은 시장의 인수능력초과(Over Capacity)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수규제를 완화시키는 주요원인이 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변화는 선박사고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점차 요율이 인하되는 Soft Market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지난해는 세계보험시장이 보험자, 재보험자, 브로커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한 한해로 기록되는 등 전통적인 보험거래방식을 변화시키는 환경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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