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기업 첫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

이용호 판토스 부사장(왼쪽)이 10일 서울 광화문 판토스 본사에서 김백재 IATA 한국 지사장(오른쪽)으로부터 ‘CEIV Pharma’ 인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호 판토스 부사장(왼쪽)이 10일 서울 광화문 판토스 본사에서 김백재 IATA 한국 지사장(오른쪽)으로부터 ‘CEIV Pharma’ 인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계열 종합물류기업 판토스(대표 최원혁)가 의약품 물류 관련 국제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며, 글로벌 의약품 물류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판토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인 ‘CEIV Pharma’를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CEIV Pharma(Center of Excellence for Independent Validators Pharma)’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인증하는 엄격한 콜드 체인(Cold Chain) 관리 체계 하에 의약품의 안정적인 항공운송을 보장하는 국제표준 인증 제도이다. 의약품 운송 절차와 시설, 전문 인력, 제도 등 총 12개 분야 285개 항목을 까다롭게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항공화물 운영자의 의약품 취급 전 과정이 의약업계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전문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의약품은 일반 화물과는 달리 상온에서의 변질 우려로 저온 운송, 냉장 보관을 필요로 하는 등 취급 난이도가 높다. 의약품 취급 물류기업에 대한 국제기구의 공신력 있는 인증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CEIV Pharma’ 인증은 물류업체의 온도 관리 능력을 가장 꼼꼼하게 확인한다. 판토스는 이번 인증 과정을 통해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보관·운송과 관련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관리체계를 마련했음을 증명했다.

현재까지 본 인증을 받은 국내 물류기업은 판토스가 유일하다.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이 지난해 본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앞서, 판토스는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ISO 13485’인증을 지난해 획득한 바 있다. ‘ISO 13485’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표준 규격으로 의료기기 산업에 특화된 경영시스템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인증 제도다. 이 인증을 획득하려면 의료기기의 공급, 보관, 배송의 전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차단하고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처럼 판토스가 의약품·의료기기 물류와 관련한 국제 인증을 잇따라 획득함에 따라 의약품 물류 공급망 체계에 대한 국내∙외 제약업계의 신뢰도 향상과 더불어, 향후 판토스의 글로벌 헬스케어 물류사업 확대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판토스는 지난해 1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DKSH코리아의 헬스케어 물류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이 시장에 처음 진출한 바 있다. 의약품 등 헬스케어 물류사업에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 관리 시스템과 전 세계 360개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국내∙외 영업 활동을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DHL, 페덱스(FedEx) 등 다국적 물류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의약품 물류시장에서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세계 의약품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조2048억 달러로 최근 5년간(’14-‘18)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약 1조485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의약·바이오·헬스케어 물류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764억달러로 2025년까지 전세계 물동량의 약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제약기업들의 의약품 수출도 최근 5년간(‘14-‘18) 연평균 18%의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늘고 있어 의약품 운송은 항공 화물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힌다.

판토스 이용호 부사장은 “판토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신성장 고부가가치의 의약품 물류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외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대형 화주 고객 발굴에 집중하여 다국적 물류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의약품 물류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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