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컨’ 처리량 90만teu 돌파 전망

美 서부 대표 컨테이너 항만인 LA항의 8월 월간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 세로카(Gene Seroka) LA항만청장은 최근 개최된 항만위원회 회의에서 “8월 LA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90만teu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렇게 된다면 91만2000teu로 역대 최고 월간 물동량을 기록했던 2019년 7월과 엇비슷하거나 심지어 능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 관문항 중 하나인 LA항은 인근 롱비치항과 오클랜드항과 마찬가지로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에 이르는 동안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두 가지 큰 위기를 겪으면서 항만 물동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020년 중반에 들어서면서 LA항을 비롯한 3개 항만 모두 물동량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 세로카 청장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LA항의 8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90만teu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LA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무역이 재개되고 경제가 다소 회복되면서 LA항도 8월에 이어 바쁜 9월을 보낼 것이며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LA항의 최신 혁신 기술이자 항만물류 효율화 프로그램인 ‘The Port of Los Angeles Signal’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The Port of Los Angeles Signal'은 철도, 새시 공급 업체, 트럭 운전사, 창고 운영자 등을 비롯한 항만 공급망 내 모든 파트너들에게 관련 데이터 및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공급망 이해 관계자들이 미래 예측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진 세로카 청장은 “우리는 미국 내 최초로 런칭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LA항에 입항하는 선박을 2주 전부터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대한 예측과 더불어 공급망 내 모든 파트너들에게 더욱 더 민첩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美 동부 대표 항만인 뉴욕·뉴저지항의 컨테이너 처리량도 최근 들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뉴저지항은 올초부터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하며 6월까지 최악의 실적을 기록, 상반기에만 총 7억7700만달러의 수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뉴욕·뉴저지항은 7월 들어 60만7463teu의 컨테이너를 처리,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하긴 했지만 6월에 비해 물동량이 19% 증가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 보다는 수입 물동량이 증가한 것이 7월 반등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수출 물동량은 32만8846teu로 올 들어 가장 높았으며, 수입 물동량은 27만8599teu로 전년 동월 대비 1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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