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건조 5척에 하이브리드 스크러버 공급

친환경 설비 전문 기업 파나시아가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HMM에 9월 11일 인도한 2만4천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번째 마지막 선박인 에이치엠엠 상트페테부르크호에 자사 사크러버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파나시아는 삼성중공업이 HMM에서 수주한 2만4천teu급 5척에 스크러버는 물론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수위제어계측장비 등을 공급했다. 파나시아는 HMM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2만4천teu급 7척에도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수위제어계측장비 등을 공급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낮췄다. 이에 따라 국내외 많은 선주사는 기존 저렴한 고유황유를 사용하면서 규제도 맞추기 위해 스크러버 설치를 선택했다.

이번에 인도된 에이치엠엠 상트페테부르크호에는 국내 최대 용량의 스크러버 3기가 설치됐고 가장 큰 스크러버의 무게는 45t, 높이는 20m로 무려 아파트 6층에 달하는 높이다.

최근 개방형 스크러버의 세정수 배출을 금지하는 지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선박엔 평상시 경제적이고 사용이 쉬운 개방형 스크러버로 쓰다가 규제 지역 진입 시 세정수를 자체 처리하는 폐쇄형 스크러버로 전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시스템이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스크러버의 핵심 장비인 세정수 처리 장치로는 파나시아가 직접 개발한 장비가 설치됐으며 해당 기술을 보유한 스크러버 제조 업체는 전 세계에서 2곳 정도로 알려진다. 파나시아는 이런 점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스크러버 도입 확대 분위기에 따라 자체 세정수처리장치를 보유한 파나시아의 시장 점유율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만4천teu급 메가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 상트페테르부르크호 메인엔진에 장착된 파나시아 스크러버
2만4천teu급 메가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 상트페테르부르크호 메인엔진에 장착된 파나시아 스크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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