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S-A, USCG MSC 형식 승인 획득

테크로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ECS-A
테크로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ECS-A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로 세계 최초 기본승인을 획득했지만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면서 단종된 테크로스의 제품이 최근 미국해안경비대(USCG)로부터 형식 승인을 받아 화제다.

테크로스는 10월 16일자로 USCG MSC(Marine Safety Center)로부터 단종된 ECS-A에 대한 형식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ECS-A는 테크로스가 2006년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로 이후 설계 단순화 및 처리 용량 범위를 확장한 ECS-B가 개발되면서 2012년 단종됐다.

ECS-A가 단종됐지만 해양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일찍부터 ECS-A를 구매한 선주들이 상당수 있어 테크로스는 ECS-A에 대한 형식 승인을 추진해왔다. 테크로스는 지난 2013년 ECS 뿐만 아니라 ECS-A에 대해서도 USCG AMS(Alternate Management System)를 획득해 2018년까지 미국항만 입항이 가능했다. 또한 이번에 ECS-A 제품에 대해 추가로 USCG MSC 승인을 획득하면서 ECS-A를 장착한 선박들의 자유로운 미국항만 입항이 가능하게 됐다.

테크로스가 이미 단종된 제품에 대해 추가로 인증을 진행한 것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추가됨에도 불구하고 생산한 제품을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단종된 제품의 인증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험용 장비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 그것이 당시 제품과 동일한지 비교 검증 시험까지 추가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테크로스는 ECS-A를 구매한 고객들과 USCG 형식인증 취득에 대한 보증도 계약한 적이 없었음에도 기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모든 부담을 기꺼이 감수하면서까지 이번 승인을 획득했다.

조선해양산업 외에 자동차시장, 가전시장을 보더라도 환경 규제에 걸리거나 제품 노후화로 부품이 단종된 경우 폐차 혹은 신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경우 고객들은 계획에 없었던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단종된 제품이라도 환경 규제 준수를 위하여 회사 차원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제품 사용 보장을 해주는 테크로스의 모습은 업계의 귀감이 될 만하다.

한편, 테크로스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에 난황을 겪으면서도 기존선 선대 계약 및 기존 고객들의 추가 발주에 힘입어 꾸준히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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