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증가한 257만teu로 20개월만에 최대
항만 총 물동량은 3.6% 감소한 1억3천만톤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11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회복세를 반영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0년 11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2977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3456만톤) 대비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광석제품의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류(원유, 석유정제품 등) 물동량 감소와 발전용 연료(유연탄 등)의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1억1435만톤) 대비 3.3% 감소한 총 1억1054만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teu 기준)은 9월부터 이어진 증가세가 지속되어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257만teu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안 물동량의 경우 유류 사용량 감소로 인한 관련 물동량이 감소하고 건설경기 위축으로 시멘트 물동량도 감소하여 전년 동월(2021만톤) 대비 4.9% 감소한 총 1923만톤을 처리했다.

항만별(중량기준)로 보면 부산항은 올해 전년 동월 대비 계속된 물량 감소세에서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1.5%↑)되었고, 광양항도 크게 증가(4.5%↑)한 반면, 최근 증가세에 있던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각각 11.2%,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화물, 20개월만에 최대 증가

11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월(244만teu) 대비 5.4% 증가한 257만teu를 기록하여 20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140만teu) 대비 1.4% 증가한 142만teu를 기록했는데, 특히 수출은 72만teu(2.4%↑)를 기록해 증가세가 4개월 간 지속되고 있다.

환적은 전년 동월(102만teu) 대비 11.5% 증가한 114만teu를 기록하여 전국 ‘컨’ 물동량 증가율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대폭 증가(10.0%↑)했고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13.3%↓)은 감소했으며, 컨테이너 화물 중량(내품)을 기준으로 2020년 11월 처리량은 4,617만톤(0.9%↑)으로 집계됐다.

주요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월(182.5만teu) 대비 5.5% 증가한 192.4만teu를 기록했는데, 환적물량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대폭 상승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85.9만teu) 대비 소폭 감소(1.5%↓)한 84.6만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교역 상위 국가들의 물동량 증가(중국2.6%↑,미국2.5%↑등)에도 불구하고 일본(11.8%↓) 등 물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출은 43만teu(0.3%↑)로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북미(9만, 18.6%↑), 유럽(4만, 14.5%↑), 동남아(5.8만, 3.3%↑) 항로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 동월(96.6만teu) 대비 11.6% 증가한 107.8만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중국(36.5만, 31.0%↑), 북미(20.3만, 10.1%↑) 등 주요 국가의 환적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9.0만teu) 대비 3.6% 감소한 18.3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동월(14.4만teu)대비 2.8% 감소한 14만teu를 처리했는데, 교역 상위 국가들의 물동량 증가(미국 8.0%↑, 베트남 41.4%↑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11.7%↓)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 동월(4.6만teu) 대비 6.1% 감소한 4.3만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기항서비스 중단, 선대 축소(얼라이언스 서비스 통합)에 따른 환적물량 이탈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27.0만teu) 대비 9.2% 증가한 29.4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 물량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26.4만teu) 대비 6.1% 증가한 28.0만teu를 처리했는데, 연초 신규항로 개설효과가 지속(11월 중국 17.5만(8.3%↑), 베트남 3만(8.2%↑))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 동월(6천teu) 대비 증가한 1.4만teu를 처리했다.

한편 세계 9대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10월 기준 누적 총 물동량(teu)은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로 코로나영향에 따른 물동량 누적 감소분이 회복된 것으로 파악되며, 3분기 들어 세계 9대 항만의 물동량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중국 항만의 성장세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해항의 10월 기준 누적 물동량은 3586만teu(전년동기대비1.7%↓)로 세계 1위를 유지했고, 싱가포르항(3047만teu, 0.8%↓), 닝보-저우산항(2406만teu, 2.4%↑), 심천항(2149만teu, 0.2%↑), 광저우항(1902만teu, 1.1%↑), 청도항(1802만teu, 3.2%↑)이 2~6위를 기록했다.

부산항(1798만teu, 1.7%↓)은 세계 7위(전년동기6위)를 기록했고, 천진항(1,553만teu, 5.6%↑)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항은 글로벌 물동량 회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선사 비대면 마케팅 및 온라인을 통한 환적 네트워크 강화 등을 지속해 나가고, 기존 환적화물 인센티브와 별도로 최근 국내 기업들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주・동남아항로 수출화물을 대상으로 선사에 한시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 하여 수출 증가세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비컨테이너 화물, 전년比 5.8% 감소

전국 항만의 11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360만톤으로 전년 동월(8879만톤) 대비 5.8% 감소했으나, 광양항 등 일부 항만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광양항은 약 60%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관련 물동량의 감소폭이 줄어들고 호주, 브라질 등에서 수입하는 광석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1959만톤) 대비 5.8% 증가한 2074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출이 회복세에 있으나 항공류, 휘발류 등 유류제품의 수요 부진 등으로 전년 동월(1591만톤) 대비 9.3% 감소한 1442만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유류와 유연탄의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여 전년 동월(915만톤) 대비 14.3% 감소한 785만톤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자동차 물동량은 크게 증가했으나, 원유 수요 불확실성에 따른 유류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897만톤) 대비 7.7% 감소한 827만톤을 기록했다.

대산항은 석유정제품 수요감소로 유류 물동량이 감소하고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의 유연탄 수입량 감소가 지속되어 전년 동월(749만톤) 대비 15.2% 감소한 636만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6.7%, 12.4%, 7.4% 감소한 반면, 광석은 8.2% 증가했다

유류는 국제 수요 감소에 따른 석유정제품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월(3818만톤) 대비 6.7% 감소한 3561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생산 재개 등의 영향으로 광양항, 포항항 등 주요 수입항만의 물동량이 급증하여 전년 동월(1160만톤) 대비 8.2% 증가한 1254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 정책 기조에 따라 화력발전소가 있는 보령항, 태안항 등의 수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여 전년 동월(1112만톤) 대비 12.4% 감소한 975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세계적인 경기 위축에 따른 주요 차량 수출국의 자동차 수요 위축으로 전년 동월(697만톤) 대비 7.4% 감소한 646만톤을 기록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상승세 속에 우리나라도 지난 3개월간 연속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환적, 미주・구주・동남아 수출물량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파악되고 있다.”라며, “이에 회복 및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수출상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국적선사 임시선박 투입, 국내기업 선적 공간 우선 제공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한시적으로 수출화물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그 효과를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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