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박사태, ‘위험해역’으로 지정돼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립으로 중동정세가 긴박해지는 가운데, 선박전쟁보험 요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쟁보험은 전쟁 등으로 인한 선박의 손해와 선원의 피해를 보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위험한 해역에 선박이 들어올 때마다 할증보험료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영국의 보험업계에 의해 중동 연안의 광범위한 지역이 ‘위험한 해역’(제외수역)으로 지정되었다. 보험료는 화주 등의 용선자가 부담하는 케이스가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요율이 급등하게 되면 항행안전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부담이 커진다는 관점에서 중동에 배선을 검토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악화로 인해 중동은 대단히 혼란스런 상황이다. 전쟁보험 요율은 아직까지는 상승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보험요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업계는 과연 영국 보험업계가 요율인상을 단행할 것인지 그 실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근래에 중동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선박과 이란의 핵시설 폭발사고 등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양국이 있는 중동 해변에 항행하는 선박의 전쟁보험 요을의 동향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선박전쟁보험을 둘러싸고 일본계 선박이 공격을 받는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2019년 8월에 요율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2019년 8월 0.025%였던 것이 0.5%로 20배가 뛰어버린 것이다.

보험로는 선체가격에 보험요율을 합산하여 산출하게 된다, 지불은 화주 등 용선자가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율이 급등하게 되면 항행안전 확보라는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부담 증가를 싫어한다는 관점에서도 중동에 배선을 하려는 기운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요율에 대해 보험관계자들은 중동의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9년 8월에 0,5%를 찍은 이후에 그다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그들은 “이란과 이스라엘과는 무관한 일반상선이 피해를 입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요율 상승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선박전쟁보험은 해난사고 등에 대비하여 선주가 가입하는 선체보험의 추가 옵션과 특약에 의해 좌우된다. 전쟁보험에는 국제적으로 긴박한 상태에 있는 해역을 ‘제외수역’으로 지정하게 된다. 중동의 연안 외에서도 해적사건이 다발하는 서아프리카 기니아만 등도 ‘제외수역’으로 지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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