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해 공단이 자체 연구개발한 선박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시스템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소화시스템은 공단이 지난해 추진한 무인기관실 소화시스템 개발의 성과물로 전문가 회의체 운영과 육·해상 주요 소화시스템 분석 등을 통하여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특히 최근 충남 태안 화재사고 정박 어선과 같은 FRP선체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화시스템 개발 성과 중에서는 화재감지수단의 차별성(복수의 연동형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적용), 복수의 소화장치를 한 번에 작동시킬 수 있는 원터치 소화버튼, 소화장치 사용여부 및 이상유무 확인 시스템, 소화장치의 차별성(열발생 히터, 점화제 등의 구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특허 요건으로 인정됐다.

기존의 소화장치는 일정온도(93℃)에 도달해야만 소방장비가 작동돼 화재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새로 개발된 소화시스템은 화재경보기와 연계하여 93℃ 이하에서도 수동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화기 내부 충전 약재도 기존 발화점에만 분사되던 방식에서 화재구역 전체에 분사될 수 있도록 개선함으로써 조기 진화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고정식 소화장치의 약 10%의 가격으로 개발을 완료해 현장 수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단 모승호 검사안전본부장은 “이번 특허 획득으로 선박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시스템이 인명 구조와 선박 안전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앞으로 본 소화시스템이 현장에 조속히 보급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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