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역항 물동량 전년比 6.6% 증가
수출 증가 힘입어 '컨' 물동량은 5.7% ↑

4월 한 달간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1년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억3092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2277만톤) 대비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하고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늘면서 전년 동월(1억399만톤) 대비 7.4% 증가한 총 1억1167만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수송량 비중이 높은 광석,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 동월(1878만톤) 대비 2.5% 증가한 총 1925만톤을 처리했다.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8%, 9.2%, 6.6% 증가했고 울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했다.

‘컨’ 화물, 5.7% 증가한 258만teu

2021년 4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증가하여 전년 동월(244만teu) 대비 5.7% 증가한 258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139만teu) 대비 6.3% 증가한 148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이 72만teu(8.0%↑), 수입이 76만teu(4.8%↑)로 수출 물동량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미(對美) 수출입 증가세(9.3%↑)가 지속되고 있다. 환적은 전년 동월(103만teu) 대비 5.0% 증가한 108만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전년 동월(182.9만teu) 대비 6.6% 증가한 195.0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 환적물량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입은 부산항의 물동량 기준 상위국 가운데 일본(9.7%↓)을 제외한 중국(8.6%↑)․미국(14.3%↑) 등 다수 국가의 물동량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83.9만teu) 대비 6.9% 증가한 89.7만teu를 처리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99.0만teu) 대비 6.4% 증가한 105.3만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주요국가(중국 33.3만(9.8%↑))의 환적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27.8만teu) 대비 6.4% 증가한 29.5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은 2020년 2월, 7월에 각각 개설된 베트남․중국 신규항로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27.1만teu) 대비 7.4% 증가한 29.1만teu, 환적은 전년 동월(6천teu) 대비 소폭 감소한 4천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8.2만teu) 대비 2.9% 감소한 17.7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은 소폭 증가(전년 동월 14.9만teu 대비 1.0% 증가한 15.1만teu) 했으나,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항로 통폐합으로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3.3만teu) 대비 소폭 감소한 2.6만teu에 그쳐 전체 물동량은 감소했다.

비‘컨’ 화물, 3.1% 증가한 8288만톤

2021년 4월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42만톤으로 전년 동월(8288만톤) 대비 3.1% 증가했고,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 인천항은 증가한 반면 울산항과 평택·당진항은 감소했다.

광양항은 유류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광석 등 제철 관련 제품의 물동량 회복으로 전년 동월(1900만톤) 대비 9.8% 증가한 2086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신차 수출 호조와 친환경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원유의 수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여 전년 동월(1627만톤) 대비 7.2% 감소한 1510만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유류 및 광석 관련 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844만톤) 대비 5.7% 증가한 892만톤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유류 물동량이 감소하고 제철관련 제품(광석, 철재 등)도 감소하여 전년(856만톤) 대비 5.6% 감소한 809만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와 유연탄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11.7% 감소했고, 광석과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9%, 57.5% 증가했다.

유류는 광양항과 울산항의 원유 수입 물동량 감소와 평택·당진항, 마산항의 석유가스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3701만톤) 대비 2.4% 감소한 3613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철강제품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포항항과 평택·당진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광양항 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 동월(1081만톤) 대비 4.9% 증가한 1134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광양항과 포항항의 제철용 원료탄 물동량 감소와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일부 항만(태안항, 하동항 등)의 유연탄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982만톤) 대비 11.7% 감소한 867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북미 및 유럽시장 물동량 증가와 자동차부품 수출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567만톤) 대비 57.5% 크게 증가한 893만톤을 기록했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백신 보급 확대와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글로벌 ‘컨’물류 적체 현상 및 선복 부족 등이 연쇄적으로 작용하여 국내 항만 터미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컨테이너 장치율 및 항만물동량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수출화물 반출입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터미널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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