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에이펙·현대미포, RINA에서 AiP 승인
각종 유해 바이러스·세균 최대 99% 없애

선박용 조명 회사인 우신에이펙이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각종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선박용 조명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우신에이펙은 최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에서 우신에이펙 이종윤 회장,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설계부문장, 이탈리아선급(RINA) 이재영 한국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용 항바이러스 LED조명등 기본승인(AiP)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육상용을 해상 환경에 맞춰 개발한 선박용 항바이러스 조명등은 인체에 무해한 405nm(나노미터) 영역대의 자색광(광원제조 ㈜올릭스)을 통해 바이러스를 없애는 한편 햇빛과 유사한 백색광 구현으로 자연스러운 조명을 제공한다. 특히 설사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살모넬라균 등 각종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최대 99%까지 제거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우신에이펙은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1여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선박용 항바이러스 조명등’을 개발하고, 배광(配光, 빛이 어떤 공간에서 갖는 분포), 진동, 방수 등의 실증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미포조선은 많은 승객이 드나드는 여객선을 중심으로 공용실과 화장실, 응급치료실, 애완견실(펫룸) 등 선내 주요 장소에서 항균 조명 기술의 적용을 검토하고, 선주 및 선급을 대상으로 필요성을 역설한 결과, 이탈리아선급으로부터 AiP를 승인 받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조명등은 오는 9월 인도돼 인천-제주항로에 투입될 예정인 하이덱스트로지의 2만7천톤급 카페리선 비욘드 트러스트호에 처음 설치된다. 우신에이펙과 현대미포조선은 운영실적(Track Record)을 쌓아 다른 선박에도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왼쪽부터 우신에이펙 이종윤 회장,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설계부문장, 이탈리아선급(RINA) 이재영 한국지부장
왼쪽부터 우신에이펙 이종윤 회장,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설계부문장, 이탈리아선급(RINA) 이재영 한국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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