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역항 물동량 전년比 7.9% 증가
수출입‧환적 증가로 ‘컨’물동량은 11.2% ↑

5월 한 달간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1년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억3110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2153만톤) 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극복 및 경기회복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석유화학 관련제품 및 친환경 자동차의 수출 물동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1억248만톤) 대비 8.9% 증가한 총 1억1160만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시멘트, 광석 등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1905만톤) 대비 2.3% 증가한 총 1950만톤을 처리했다.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3%, 4.9%, 3.0% 증가했고 울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컨’ 화물, 11.2% 증가한 236만teu

2021년 5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증가하여 전년 동월(237만teu) 대비 11.2% 증가한 263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133만teu) 대비 14.1% 증가한 151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이 75만teu(13.2%↑), 수입이 76만teu(15.0%↑)로 수출, 수입 모두 물동량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미(對美) 수출입 증가세(56.5%↑)가 두드러졌다. 환적은 전년 동월(103만teu) 대비 7.5% 증가한 111만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전년 동월(174.6만teu) 대비 14.6% 증가한 200.1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 환적물량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입은 부산항의 물동량을 기준으로 중국(11.6%↑)․미국(64.2%↑)․일본(0.6%↑) 등 상위 10개국의 물동량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월(75.0만teu) 대비 23.7% 증가한 92.7만teu를 처리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99.7만teu) 대비 7.7% 증가한 107.3만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주요국가(중국 34.3만(3.4%↑), 미국 15.5만(17.8%↑))의 환적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28.4만teu) 대비 3.7% 증가한 29.4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은 2020년 2월, 7월에 각각 개설된 베트남․중국 신규항로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27.8만teu) 대비 4.4% 증가한 29.0만teu, 환적은 전년 동월(5천teu) 대비 감소한 4천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8.3만teu) 대비 2.6% 감소한 17.8만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은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항로 통‧폐합 영향으로 감소(전년동월(15.6만teu)대비 4.7% 감소한 14.9만teu) 했고,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2.6만teu) 대비 증가한 2.8만teu를 처리했다.

비‘컨’화물, 2.9% 증가한 8508만톤

2021년 5월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08만톤으로 전년 동월(8270만톤) 대비 2.9% 증가했고,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증가한 반면 울산항은 감소했다.

광양항은 철강제품(철재, 고철)의 수출 물동량 회복으로 전년 동월(2065만톤) 대비 4.7% 증가한 2161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원유 수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여 전년 동월(1523만톤) 대비 1.4% 감소한 1502만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유류 및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802만톤) 대비 1.0% 증가한 810만톤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광석 및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703만톤) 대비 11.7% 증가한 785만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와 광석, 유연탄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4%, 2.1%, 6.7% 감소했고,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58.6% 증가했다.

유류는 대산항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울산항의 원유 수입 물동량과 연안 수송 물동량도 감소하여 전년 동월(3829만톤) 대비 0.4% 감소한 3813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철강제품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포항항과 평택·당진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광양항 물동량이 감소하여 전년 동월(1087만톤) 대비 2.1% 감소한 1064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일부 항만(보령항, 인천항, 대산항 등)의 유연탄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1027만톤) 대비 6.7% 감소한 958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북미 및 유럽시장 물동량 증가와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른 수입 물동량도 증가하여 전년 동월(429만톤) 대비 58.6% 크게 증가한 680만톤을 기록했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복 부족 및 컨테이너 물류 적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국내 항만터미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수출화물 반‧출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터미널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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