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이커머스 등 전 부문 실적 상승
전 직원에 코로나 보너스 지급 결정

국제 특송 전문기업 DHL이 올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DHL은 올해는 물론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도이치포스트 DHL그룹(Deutsche Post DHL Group)은 7일 2021년 2분기 예비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DHL의 2분기 예비 영업이익(EBIT)은 지난해(2020년: 2분기 9억1200만유로) 대비 배 이상 증가한 약 20억7500만유로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DHL그룹은 탁월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EBIT 전망을 기존 67억유로 이상에서 70억유로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2023년에 대한 중기 EBIT 전망도 기존 70억유로 이상에서 74억유로 이상으로 변경했다.

DHL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실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분기 네트워크 용량 활용률은 고공 행진을 지속했다. B2C 배송 물량은 모든 네트워크에서 지난해 수치를 웃돌았으며 B2B 비즈니스 회복세도 이어졌다. 동시에 해상 및 항공 화물 시장의 용량 부족 상황이 계속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2분기 특송(Express)사업부문의 경우 EBIT는 11억7000만유로를 기록해 지난해(5억6500만유로)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글로벌 포워딩(Global Forwarding), 화물사업부문의 EBIT도 3억1500만유로로 지난해(1억9000만유로)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공급망 사업부문의 경우 팬데믹 초기 단계였던 2020년 2분기 EBIT가 3300만달러였던데 반해 올 2분기에는 1억9500만유로를 기록했으며, 특히 2021년 2분기 100만유로에 불과했던 전자 상거래 솔루션(eCommerce Solutions)사업부문의 EBIT가 올해 같은 기간 약 1억1500만유로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독일 우편/소포(Post & Parcel Germany)사업부문의 EBIT도 지난해 2분기 2억6400만유로에서 올해는 약 3억1500만유로로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1억9600만유로였던 잉여 현금흐름이 올해 1분기에만 20억유로 이상을 달성하는 등 긍정적 사업 성과가 현금 흐름의 강력한 개선으로 뒷받침됐다.

DHL그룹은 2021 회계연도 그룹의 잉여 현금 흐름이 종전 예상했던 30억유로에서 32억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1년 총 자본지출(capex)은 종전 약 38억유로에서 39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1년 그룹 법인세율은 이전의 가이던스인 26~28% 범위의 상단인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3년 그룹 EBIT 중기 가이던스는 종전 70억유로 이상에서 75억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잉여 현금 흐름 2021~2023년 집계 가이던스는 이전과 동일한 약 90억유로, 2021~2023년 총 자본 지출에 대한 누적 전망도 약 110억유로로 확정됐다. 2021년 2분기/상반기 종합 실적은 예정대로 2021년 8월 5일 공개된다.

한편 DHL그룹은 팬데믹 기간에도 한결같이 헌신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전 세계 모든 직원에게 일회성 코로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일회성 보너스 지급은 임원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사업부 직원 약 55만명이 대상이다. 이에 따른 비용 약 2억유로는 2021년 3분기 회계 장부에 기록될 예정이며 2021년 업데이트 수익 전망에 이미 반영돼 있다.

프랑크 아펠(Frank Appel) 도이치포스트 DHL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도 전 세계 무역량 회복세가 이어졌으며 전자 상거래 성장이 지속 가능하다는 사실이 다시 입증됐다”며 “이 같은 경향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DHL의 모든 사업부는 전 세계에서 전력 질주를 계속하고 있으며 EBIT에서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전 세계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며 이들은 코로나 보너스를 추가로 받아 합당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