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배후단지에 연말까지 조성‧운영

정부가 부산항을 이용하는 수출 화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신항에 2500teu급 ‘상시’ 장치장 조성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하반기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무역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출화물 보관장소 확충 등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해수부가 추진하는 컨테이너 보관장소는 지난 7월 해수부가 신항 내 영구적인 장치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지 한 달만에 조성이 결정됐다.

따라서 동 장치장은 기존에 마련된 임시 보관장소와는 달리 영구히 사용할 수 있는 장치장으로 조성된다. 위치는 웅동 배후단지 1단계 지역으로, 4.4만㎡ 규모에 보관 능력은 2500teu 이상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해당 장치장은 컨테이너를 3단 이상 적재할 수 있도록 건설해 임시 보관장소 대비 이용 여건과 운영 효율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통해 부산항 신항 전반의 물류 처리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기록적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전 세계적으로 항만 적체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나라 대표 항만인 부산항도 항만 내 컨테이너 장치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화물 보관장소의 부족으로 화물처리가 지연되고, 수출화물의 반출이 어려워지는 등 수출 화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선적까지 10일 이상 남은 화물들의 반입을 허용했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높아진 장치율을 관리하기 위해 선적 5일 이내 화물로 터미널 반입 제한을 두고 있어, 화주들의 수출화물을 임시로 보관할 장소를 제공할 장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는 대체장치장을 비롯해 최근에는 수출화물 임시 컨테이너 보관장소를 마련‧운영하는 등 수출입 물류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대체장치장의 경우 신항의 웅동배후단지, 안골 장치장, 다목적부두를 비롯해 북항의 감만부두 유휴선석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부산항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에 약 7만㎡ 규모(2450teu 이상)의 임시 보관소를 개장해 운영 중이다.

또한 신항에 이어 북항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 일부 1만㎡(1900teu)를 활용하여 임시 컨테이너 화물 보관소를 추가 운영키로 하는 등 점차 보관장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9월 중으로 신항 서‘컨’ 배후단지에 운영 중인 임시보관장소(7만㎡·2450teu, 7월~)를 확장(4만㎡ 추가·1400teu)하는 등 부산항을 이용하는 수출 화주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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