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특송 전문기업 DHL이 엑체화물 전문 포워더인 ‘JF힐레브란트’를 인수했다.

최근 도이치포스트DHL은 DHL은 J.F 힐레브란트 그룹(Hillebrand)의 지분 100%를 15억유로의 금액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77년 역사를 자랑하는 힐레브란트는 주류 유통사인 BWS(Beer, Wine & Spirits)의 엑체화물을 비롯해 산업용 벌크화물 등의 해상운송을 취급하는 글로벌 전문 물류기업이다. 힐레브란트의 지난해 매출은 약 14억유로에 달하며, 전 세계 90여개국에 약 27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 한해에는 약 5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HL은 힐레브란트 인수를 통해 해상화물 운송시장에서의 그룹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량의 엑체화물을 비롯한 특수화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해온 힐레브란트의 노하우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액체벌크화물 시장에서 DHL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해당 시장에서 보다 품질 높은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힐레브란트는 DHL에 인수된 이후에도 소멸되지 않고 DHL그룹 내 글로벌포워딩 및 화물 사업부 아래에 위치하여 계속 유지되는 볼트온(bolt-on) 방식으로 인수합병된다. 때문에 힐레브란트는 DHL의 인프라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고, DHL은 힐레브란트를 통해 해당 시장의 점유율 및 제품 제공 및 고객 도달 범위를 확장함으로서 서로 윈윈한다는 전략이다.

DHL의 프랑크 아펠(Frank Appel) CEO는 “금번 힐레브란트 인수는 핵심 물류 비즈니스 강화라는 그룹 전략 차원에서 이뤄졌다. 점차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DHL의 화물 포워딩 사업에 이번 힐레브란트의 인수가 기존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DHL의 재정적 강점을 활용하여 양질의 투자를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해당 인수 건은 규제당국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며, DHL은 향후 몇 달 안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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