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되면서 한국크루즈포럼이 준비했던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대신 개최했다.

한국크루즈포럼(회장 손재학)은 8월 27일 오전 제주대학교 Linc+사업단과 공동으로 ‘해양환경과 크루즈’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크루즈 운영 전략과 크루즈 선사의 ESG 경영사례, 국내 크루즈 항만과 해양환경보호 등에 대해 다뤘다.

먼저 숭실대학교 고문현 교수가 ‘생태관광과 크루즈’라는 주제로 코로나 이후 크루즈산업 재도약을 위한 ESG 경영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고문현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무분별한 자원의 소비가 자연환경을 훼손시키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크루즈산업의 재개를 위해서는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ESG 경영실천이 필요하다. 친환경적 크루즈 운영을 위해 공공신탁이론(Public Trust Doctrine ; PTD)을 확대 적용하고 생태와 경관이 우수한 지역의 자연과 보전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을 고려한 생태관광의 연계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배재대학교 윤경준 교수가 ‘크루즈 선박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윤경준 교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한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제기되면서 IMO(국제해사기구)에서는 해양오염을 방지하고 대기오염을 규제하기 위한 협약과 제도를 만들고 있다. 국내 또한 선박의 입항으로 인해 오염 위험이 있는 대기와 해양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과 규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는 크루즈선의 입항이 잦은 만큼 더 많은 친환경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제 발표후 영산대학교 윤여현 교수, 코스타 한국지사 윤효진 차장이 패널 토론을 벌였다. 윤여현 교수는 크루즈 관광은 대기오염과 해양 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히 환경재단은 테마크루즈인 그린보트를 운영하여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효진 차장은 많은 선사들이 환경 친화 ESG 정책 도입을 실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코스타크루즈의 ‘SEA, YOU, TOMORROW’ 정책을 소개했다. 윤 차장은 코스트가 해양 자원 보존과 방문지역의 공존 발전, 미래 지향적 산업을 위해 다양한 투자와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크루즈포럼은 이날 오후 특별세션을 열어 국내 크루즈산업 발전 기회와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 운영위원장을 맞고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부연구위원은 ‘크루즈산업 방역 체계구축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황진회 부연구위원은 유럽, 미국,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나라들은 현재 크루즈 입항 방역체계를 구축해 운항을 재개하고 있으며 현지에 맞는 운항 지침과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크루즈 입항 유치에 노력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아직 정확한 지침이 나오지 않아 크루즈 재개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황부연구위원은 정부가 크루즈 입항을 위한 방역지침 및 항만 터미널, 기항지에 대한 방역 기준을 마련하고 크루즈 시범 운항 지원을 통해 대국민적으로 크루즈 관광의 안전성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크루즈포럼 손재학 회장은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코로나19로 갑자기 취소되어 준비한 많은 내용들을 공유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워 비대면 온라인으로라도 자체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크루즈 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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