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비롯해 사업 전 부문 호조세
올해·2023년 회계연도 전망치 상향 예정

국제 특송 전문기업 도이치포스트 DHL그룹(Deutsche Post DHL Group)이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사업 전 부문의 호조를 바탕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 뛰어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DHL은 이와 함께 향후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올해는 물론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DHL그룹이 8일 2021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분기 그룹 영업 이익(EBIT)이 약 17억6500만유로(2020년 3분기 13억7700만유로)에 달했으며 누계 EBIT도 약 57억6000만유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차 코로나19 보너스 지급에 따른 마이너스 1억7900만유로의 일회성 효과(2020년 3분기 마이너스 1억6300만유로)를 포함한 수치다. 보너스는 4분기에 지급될 예정이다. 그룹은 사업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EBIT와 잉여 현금 흐름(FCF) 전망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1년 11월 4일 2023 회계연도에 대한 중기 가이던스를 상향할 예정이다.

상반기 그룹 사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2021년 3분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졌다. DHL 모든 사업부가 지난해 실적을 크게 초과했다. 지난 분기 물동량 추세는 기본 추정치를 달성했다. B2B 회복세가 지속되고, B2C 물동량이 모든 주요 네트워크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힘입은 것이다. 동시에 해상 및 항공 화물 시장의 용량 부족 상황이 이어졌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특송(Express)사업부문의 경우 2021년 3분기 EBIT은 9억700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7억5300만유로)보다 증가했으며, 글로벌 포워딩(Global Forwarding)·화물 사업부문도 3분기 약 3억7000만유로의 EBIT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억5500만유로)보다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공급망 사업부문 역시 약 1억4000만유로의 EBIT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억1200만유로)보다 크게 늘었으며, 전자상거래 솔루션(eCommerce Solutions) 부문의 3분기 EBIT도 900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7600만유로)보다 크게 늘었다.

이밖에 독일 우편·소포(Post & Parcel Germany) 사업부문은 3분기약 3억유로의 EBIT을 기록,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긍정적 사업 성과는 현금 흐름의 강력한 개선에 따른 것이다. 2021년 3분기 잉여 현금 흐름은 10억유로를 초과(2020년 3분기 12억6400만유로)했으며, 2021년 1~9월 잉여 현금 흐름은 31억유로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6000만유로)을 크게 웃돌고 있다.

프랑크 아펠(Frank Appel) 도이치포스트 DHL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9월에 이미 전년도 실적을 초과했다”며 “세계 무역이 지난해보다 크게 활성화했으며 전자 상거래 출하량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다가올 성수기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펠 CEO는 “앞으로 수주 동안 출하량 기록 경신에 대비해 집중적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3분기 중 운송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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