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에서 팬오션 VLCC 그랜드 보난자호 명명

신흥식 캠코 사장 직무대행(왼쪽)과 김귀수 캠코 기업지원본부장이 그랜드 보난자호 명명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흥식 캠코 사장 직무대행(왼쪽)과 김귀수 캠코 기업지원본부장이 그랜드 보난자호 명명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그동안 중고선 매입후 재용선(Sale&Leaseback) 프로그램을 통해 국적선사에게 유동성을 지원해왔던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첫번째 신조펀드로 지원한 신조선이 명명됐다.

캠코는 11월 29일 대우조선해양에서 팬오션의 30만dwt급 VLCC 그랜드 보난자(Grand Bonanza)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랜드 보난자호는 캠코가 신조펀드인 한국토니지신조 2호를 조성해 건조를 지원한 첫 번째 선박으로 이날 명명식에는 신흥식 캠코 사장 직무대행, 김홍국 하림 그룹 회장,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이 참석했다.

그랜드 보난자호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한 친환경, 고효율 30만dwt급 VLCC다. 캠코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시장변동성 확대 우려에도 캠코 선박금융이 가진 대외 신뢰도를 바탕으로 주간사인 산업은행 홍콩법인(KDB Asia Ltd)을 통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과 낮은 가산금리로 2차에 걸쳐 1억2300만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FRN)을 발행해 팬오션의 신조 VLCC 2척을 지원했다.

캠코의 팬오션 신조펀드는 캠코가 건조선가의 70%인 1억2292만 달러를 FRN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30%를 팬오션이 자담으로 부담해 총 1억7560만 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했다.

신흥식 캠코 사장 직무대행은 “그랜드 보난자호는 캠코가 선박 신조금융에 첫 발을 내딛어 일군 성공사례이기 앞서, 우리 해운·조선업계가 함께 이루어 낸 뜻있는 결실이다. 앞으로도 캠코는 선박 인수·재용선과 더불어 친환경·고효율 선박 신조 등 해운·조선 상생발전 위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올해 한국토니지신조 1~2호 펀드를 조성해 그랜드 보난자호를 포함한 팬오션의 30만dwt급 VLCC 2척의 신규 건조를 지원했다. 캠코는 해운업계 유동성 지원을 위해 2015년부터 2조 4639억원 규모의 캠코선박펀드를 조성해 국내 중견ㆍ중소 해운사 중고선박 96척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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