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소 LPG선 수주 점유율 73%

세진중공업이 LPG운반선 발주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를 볼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는 전세계 LPG운반선 발주의 73%를 수주하는 등 가스운반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LPG 연료 탱크 강자인 세진중공업의 탱크 부문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선실(Deck House), 탱크 등 초대형 기자재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국내 최대 조선기자재 업체로 지난 20여년간 현대중공업그룹의 LPG 탱크 대부분을 제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19척, 2020년 16척의 LPG선을 수주했으며 2021년에는 49척의 LPG선을 수주하며 LPG선 수주잔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진중공업의 매출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수주 시점으로부터 12~18개월 뒤에 반영되기 때문에 세진중공업의 실적은 2022년부터 탱크 부문 매출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PG는 유전에서 원유를 채취하거나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산물로 나오지만 LNG를 추출하는 과정에서는 더 많은 양의 부산물로 나오기 때문에 LPG 생산량은 LNG 생산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2005~2006년에는 중동 지역에서 LNG 액화설비를 증설하며 LPG선 발주가 증가했고, 2013~2015년에는 미국, 호주 등에서 Shale Gas 생산량을 늘리며 LPG선 발주가 증가하였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가스전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선박 공급 과잉 해소, COVID-19 팬데믹 이후 가스연료 사용량 증가 등으로 LPG선 발주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LPG선 호황기는 노후화된 LPG선 교체 수요와 LPG 이중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LPG선의 발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2022년은 탱크 부문 매출액만 천억원대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탱크류는 고부가 아이템인 만큼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진중공업이 제작한 LPG 탱크
세진중공업이 제작한 LPG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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