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ti와 2700만불 계약체결, 대우조선 건조

ABB 시스템이 장착되는  에너티(Eneti)의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 조감도.,
ABB 시스템이 장착되는 에너티(Eneti)의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 조감도.,

ABB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에 전기추진시스템과 전기제어시스템 등을 공급한다. 

ABB는 모나코 해상풍력 건설사인 에너티(Eneti)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WTIV) 2척에 설치될 전력·자동화·제어 시스템과 실시간 성능 분석·전기 추진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700만달러, 우리돈으로 320억원에 달한다.

에너티는 지난해 5월과 12월, 대우조선해양과 3억 3000만달러(약 3900억원)에 WTIV 2척을 2024년 3분기와 2025년 2분기 에 인도받는 조건으로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WTIV는 미래 지향적 선박으로 최대 수심 65m까지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가 가능하고, 무공해 연료 선박으로 운영하도록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ABB 배터리 시스템 적용은 풍력 발전기 설치 작업부터 배터리 충전 기능을 포함해 선박 운영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풍력 발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효율적으로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0년 해상풍력 발전은 용량 6GW를 추가하며 약 30% 증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2050 넷제로 보고서(Net Zero by 2050)’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선 매년 육상풍력 310GW, 해상풍력 80GW의 추가 증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에네티 프란체스코 벨루시(Francesco Bellusci) 상무는 “새로운 주력 사업인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에 대해 ABB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 ABB는 해양 산업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제공하며 검증된 실적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해상풍력 선박 분야의 강점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ABB 마린 및 항만 사업부의 마린 시스템 총괄 매니저 르네 브라스타드(Rune Braastad)씨는 “이번 계약은 자사 솔루션이 까다로운 시장 요구를 충족하고 운영·환경적 측면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네티 승인 인증(Seal Of Approval)은 지속 가능한 ABB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 동적위치 제어(DP) 선박 및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WTIV)과 관련 풍부한 경험을 인정한 것이다. 최첨단 선박 프로젝트는 물론 해상풍력 시장의 차세대 여정에서 에네티와 함께하고 지원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본선의 운용은 ABB 통합 자동화·전력·전기 추진 시스템에 의존한다. 폐쇄형 버스(Closed-bus) DP2 시스템의 향상된 내결함성(fault resistance)은 선박 운용의 정확한 위치 제어·안전·예측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구현한다. 폐쇄형 버스 시스템은 네트워크 오류 요소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고, 전력·추진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엔진 운용을 더 최적화해 본선의 원격 진단을 지원하고 효율을 높인다.

ABB는 엔진 운전 시간, 연료 소비 감소를 지원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본선에 통합 적용한다. 배터리 전원은 △예비 전력 제공 △단기적 부하 급변동을 위한 최고 수요 감축(peak shaving) △역에너지 재생 △즉각적 전력 수요를 지원하는 향상된 동적 성능 등을 제공해 선박의 운영 유연성을 강화한다.

ABB 디지털 솔루션은 선박 가용성을 높여 신규 WTIV의 수익성 향상을 유도한다. ABB Ability™ 해양 원격 진단 시스템은 현장 서비스의 필요성을 줄이고 시스템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ABB Ability™ Octopus - 해양 자문 시스템은 동작·반응 예측 기능을 제공해 선박의 운영 최적화를 지원한다.

ABB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전기, 디지털, 커넥티드 솔루션을 제공해 운영 안전성, 효율성,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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